거창지역 '교육정의을 위한 시민모임' 이름으로 김한수(54.늘봄꽃집 대표) 씨가 2014학년도 중학교 입학생부터 ‘선지원-후배정(추첨)’ 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한 달 넘게 벌이고 있어 주민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54) 씨는 지난 3월 말부터 평일 매일 출퇴근 시간에 맞춰 1시간 가량 거창교육지원청, 군청로터리, 초·중학교 등지를 돌며 1인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1일 오후 6시 께 군청앞 로타리에서 시위중인 김 씨는 “거창교육지원청은 지난 1971년부터 현재까지 중학교 입학예정 학생에 대해 ‘무지원 추첨(강제배정)’을 하고 있는데, 이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으로, 수요자 중심의 학교 선택권 보장 차원에서 거창읍내 5개 중학교 중 1·2·3·4순위로 지원한 후 전산 추첨을 통해 배정하는 ‘선지원 후배정’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과 학부모들이 중학교 선택 시 학교의 역사와 교육철학, 교사들의 성향, 재학생 학력 수준 및 학습 분위기, 학교별 특성화된 교육과정, 통학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해야 하는데, 현재의 배정방식은 선택권 없이 기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선지원 후배정을 할 경우 학생이 자신에게 적합한 학교를 선택해 진학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발전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거창지역의 중학교 강제배정 입학은 학교를 지척에 두고도 집에서 먼 학교에 배정될 경우 통학의 불편함 등 비효율적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경남의 경우 중학교 입학배정은 18개 시·군 중 창원 등 8개 시에선 ‘선지원 후배정’, 읍내 중학교가 2개 이상인 거창, 창녕, 하동, 고성 등 4개 군은 ‘무지원 추첨’, 나머지 읍내 중학교가 1곳인 산청 등 6개 군은 ‘무추첨 배정’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거창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거창 내에서도 선지원 후배정에 대해 찬반 의견이 팽팽한 입장인데 일단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오는 6~7월 중 교육 관련 인사들로 협의회를 구성해 제도 변경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