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북상면 소정골 당산마을의 ‘여왕의 날’ 행사가 지난 14일 40여년 째 변함없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 이장들 및 각급 기관단체장 등 60여명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여왕의 날’ 은 당산마을의 전통적인 행사로, 매년 모내기와 바쁜 농사일이 마무리되는 6월 초 집안일, 농사일로 지친 부인들이 하루 동안이지만 농사와 가사에서 벗어나 행복한 날을 보낼 수 있도록 남편들이 배려하고 봉사하는 날이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편들이 부인들에게 일상에서 느끼는 감사함과 애틋함을 마음껏 표현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당산마을 이장 허용도씨는 “마을 주민들이 ‘여왕의 날’로 인해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과 서로를 배려하게 됐으며, 이로 인해 전국에서 가장 따뜻한 마음을 가진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연석 북상면장은 “다른 마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당산마을의 전통과 의식이 있는 ‘여왕의 날’이 지속적으로 발전돼 온 것을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전통이 이어져 마을주민들의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귀감이 되는 행사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