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교도소 반대반체인 ‘범대위’가 지난 1년 반 동안  교도소반대 농성용으로 군청 광장에 설치했던 천막을 자진철거한다고 30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범대위 이곤섭 남성조직 대표는 “강석진 의원님을 만나 면담을 했는데, ‘가장 중요한 점이 군민화합’이라는 당부 메시지를 신중하게 받아들여 실천하고자 한다”며 “지난 24일 규탄대회를 통해 우리의 의사가 검찰과 군청, 군민들께 전달된 것으로 알고 제안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오늘부로 농성천막을 자진 철거한다”고 밝혔다.


이어,“교도소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거짓 서명부 실체가 미공 속이긴 하지만 앞으로 강석진 국회의원님, 양동인 군수님의 의지에 진정성을 믿고 자진철거하는 것”이라며 “4.13 양대선거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아 군 행정과의 대립이 불필요해졌고, 앞으로 지혜를 모아 소통하다 보면 좋은 방안이 나오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대위의 활동을 지지해주시거나 마음에 들지 않았음에도 인내해 주신 군민들께 감사를 올린다”라며 “군민화합을 위해 필요한 일을 찾아 솔선수범할 것이며, 군민 말씀을 받들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7월 둘째 주 법무부와 국회 방문 일정이 있으며, 20대 국회를 수시로 출입하는 등 대정부 및 대국회 활동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범대위는 교도소 반대활동을 위해 지난 2014년 10월 천막을 설치 한 후 군청과의 마찰로 세 차례 강제철거, 한 차례 자진철거 과정을 거쳐 458일동안 천막농성을 벌여왔으며, 군청의 무단천막 설치로 수차례 고소당해 범대위 임원들이 최근 검찰의 구형공판에서 징역 6월~1년의 중형을 구형받기도 했다.

 

 

기자회견문을 게재한다.


◆ 천막 자진철거 기자회견문


군민화합을 제안하며 범대위 천막을 자진철거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아직도 우리 군은 크고 작은 갈등이 분열을 이루어 군민의 마음 한구석에는 우울한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원인들 중에 대표적인 갈등의 원인이 교도소 문제일 것입니다!


이제 그 분열과 갈등의 골을 치유하는 데 반대군민을 대표하는 범대위가 먼저 손을 내밀고자 합니다!


분열에서 화합으로 나아가는 데는 가만히 앉아서 그냥 되는 게 아니라 용기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군정의 굵직한 사업들은 군청과 군의회 그리고 군민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합칠 때 그 시너지가 증대되어 효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날 범대위는 각계각층의 군민들을 만나며 갈등을 해소해 보려고 끊임없이 노력을 해 왔습니다만 미흡한 점도 많았다고 돌이켜 봅니다! 


지난 6월 24일 범대위는 군과 검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한 직후 강석진 의원님을 만나 면담을 하였는데, 허심탄회한 많은 대화 중에 "지금 국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 군민화합 아니겠느냐"는 강의원님의 당부의 메시지를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먼저 범대위에서 이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그 일환으로 군의회에 면담을 신청해 두었습니다!
먼저 하반기 거창군의회의 성공적 마무리를 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교도소 갈등으로 전반기 의회 기간 동안 전혀 소통하지 못한 점을 돌아보며 어느 편의 잘잘못을 떠나 하반기 의회가 의장단이 다시 시작되는만큼 의회와의 갈등을 소통으로 해소해 나가보자는 취지입니다!


군수님 취임 후 화합을 위해 교도소 반대군민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임으로 군 전반이 대화와 소통의 분위기로 나아간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함께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집행부 또한 하반기 군의회와 보다 선명성 있는 소통으로 군민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구축해나갈 것을 촉구함과 동시에 군의회 또한 군 집행부가 군정 현안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상생의 역할을 잘 해주실 것을 제안합니다!


소통과 화합의 상징적 의미로 우선 범대위는 천막을 자진철거 하기로 합니다!


그동안 옳고 그름을 떠나 갈등 진행을 표현하는 천막이 많은 군민들께 피로감을 드려왔음이 사실임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범대위는 규탄대회를 통하여 우리의 의사가 검찰과 군청, 그리고 군민들께 전달이 된 것으로 알고 이제 군민화합을 제안하고 실천하려는 차원에서 2016년 6월 30일 오늘부로 범대위 농성천막을 자진철거 합니다!


그동안 학교앞교도소 반대의 상징적 표현으로 약 455여일 동안 천막농성장을 유지하면서 지난 군 집행부 당국의 불통과 법무부의 일방통행에 항거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여 교도소 갈등이 아직 해소가 되지 않았고 중차대한 거짓서명부 사건의 실체가 여전히 미궁 속이긴 하지만 앞으로 새로운 강석진 국회의원님을 비롯하여 양동인 군수님과 함께 교도소 부지이전 의지의 진정성을 믿고 이에 군민이 힘을 실어야 한다는 국면에서 자진철거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비록 천막을 자진철거 한다고 하여 거창교도소 부지이전의 군민열망이 변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부지이전을 위한 군 집행부의 의지에 발맞추어 군민이 앞장서 해결해 나가려는 더 강한 군민의지의 표출이기도 합니다!


또한 오늘 범대위 천막 자진철거 의식은 4.13 양대선거 이후 변화된 새로운 국면을 맞아 군 행정과의 대립이 불필요해졌고. 또 법무부에 대한 거창의 여론전달 방식을 달리할 시점이라는 군민여론을 받아들여 받드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에 아름다운 땅 거창에 법무부의 보다 전향적이고 발전적인 자세를 촉구하고 또 기대합니다!


앞으로 국회의원님과 군수님 그리고 군의회와 함께 우리 군의 난관을 놓고 지혜를 모아 소통하다보면 여러가지 좋은 방안이 나오리라 믿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가운데 저희 범대위의 활동을 지지해 주시거나 혹은 다소 마음에 들지 않았음에도 많이 인내해 주신 모든 군민들께 감사를 올립니다!


앞으로 범대위는 군민화합을 위해 필요한 일을 찾아서 솔선수범할 것이며 군민 말씀을 잘 받들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7월 둘째주 법무부와 국회 방문 일정이 있으며, 20대 국회를 수시로 출입하는 등 대정부 및 대국회 활동강화에 주력할 계획임을 말씀드립니다!


추후 일련의 홍보활동과 주막행사 등 일정을 공지로 신속하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미래거창의 보다 성숙된 발전방향으로 나아가 보자는 범대위의 노력에 앞으로도 격려와 동시에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양동인 군수님 취임 후 즉시 돌화분이 치워졌고, 나아가 오늘 로터리 광장에 소박하게 설치된 이 무대 위에서 기자회견을 하게 됨을 모든 군민들과 함께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무더운 날씨 속에 언제나 건강하십시오!
       

                   2016년 6월 30일


학교앞교도소반대 범거창군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전성은(전 교육혁신위원장), 이청준(천주교 거창성당 주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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