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에서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는 한 목사가 심야에 길가던 행인을 치어 죽이고 신고도 않고 도망갔다가 아내가 사고를 낸 것으로 허위신고 후 사실이 들통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위반반혐의로 구속됐다.
거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1시 30분께 거창읍 송정리 건계정 유원지 주차장 앞 국도상에서 A목사(63)가 승용차을 운전해 마리방면으로 가던 중 도로를 걷던 윤모(53)씨를 치어 그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A목사는 사고 후 차에서 내려 숨진 윤 씨를 확인하고도 사고수습을 하지 않고 달아났다가 사고발생 15분 후 자신의 아내가 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목사의 부인을 상대로 사고경위를 조사하던 중 진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점을 수상히 여겨 거창읍 전역에 설치된 방범CCTV로 당일 A목사의 차량운행 행적을 조회한 결과 운전자가 남자인것을 확인, 부인을 다그친 결과 사건 3일만에 허위신고 자백을 받아내고 지난 8일 A목사를 구속했다.
한편, 이날 숨진 윤 씨는 마리면 모 음식점에서 가진 섹소폰 동호회에 참석했다 귀가하는 도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