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의회 김향란 의원이 18일 오전 거창군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치른 군의회 의장선거와 관련, 모 의장 후보가 여성 의원인 자신을 억지로 호텔까지 데려가 성적 수치심을 주고, 금품을 과시하며 지지를 부탁했다는 폭로성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의원은 이 건과 관련해 사전에 기자회견문을 배포하고 거창군의회 의장선거가 실시된 지난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가지려다 14일로 연기했고, 건강문제로 또 미뤘다 18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김 의원의 기자회견에는 거창성가족상담소 회원들이 '군의장이 뭐길래 밥 한번만 먹자더니 웬 호텔이냐. 적반하장 ㅎ의원을 의회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ㅎ의원은 의원직 물러나라"는. 현수막을 펴들고 김 의원을 지지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기자회견은 김 의원의 기자회견문 낭독, 기자들과 김 의원간의 문답식으로 진행됐다.


기자회견문은 다음과 같다.

 

기자회견문


◆ 6월 19일 일요일 스포츠파크 근처에서 행사마치고 4시경 족구장 쪽 행사하는가 싶어 잠깐 갔다가 아무도 없길래 도로 돌아나오는데 맞은편에서 ㅎ의원이 자신의 승용차 쪽으로 가면서 “어디로 가냐”고 해서 “집으로 간다”고 하니까 “타라”고 태워준다해서 집이 가까워서 “걸어가도 괜찮다”고하니까 “일단 좀 타라”해서 뒷자리에  탔습니다.


뒷좌석에 타고 가려고 했지만 차주인이 자꾸 “앞으로 좀 타라” “얘기 좀 하자”해서 마지 못해 앞자리로 옮겨 탔습니다.


운전해가면서 자꾸 “밥 한번만 먹자” “내 얘기 좀 들어달라”고 해서 제가 “밥 한번 먹는거야” 하면서 “알겠다 그러자”고 했습니다.


ㅎ의원이 읍은 이목이 많으니 합천 쪽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6시반에 약속이 있어 다시 읍으로 와야 한다 멀리가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알겠다“면서 차를 몰면서 “왜 교도소를 지으라는 사람을 의장으로 만들려고 하느냐? 왜 자기를 안도와 주느냐?”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얘기했고 서로 옥신각신하며 말하다보니 이미 고속도로에 올린 상태로 가조를 지나버렸습니다.


가야면 어느 일반식당 쯤으로 가겠거니 했는데 계속 가기에 약속시간 얘기를 했고 자기가 알아서 데려다 주겠다고 하면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데 통화를 마치더니 “가야산 호텔에 카페 지배인이 친구다 친구도 볼겸 거기에 가서 밥먹으며 얘기좀 하자”고 했습니다.


이미 차타고 너무 많이 왔기에 어떻게 할 수도 없어 “그러자”고 했습니다.


가야산 입구는 일요일 오후라 한적한 편이었습니다.


주차장에 차세우고 1층 카페에 가니까 드문드문 손님들이 앉아있었고 친구 지배인은 안보이고 아가씨들이 안내하는 자리쪽으로 가서 앉았는데 지배인 친구라는 이가 미리 시킨 과일안주가 나왔고 ㅎ의원은 식사를 할 생각도 없이 맥주에 소주를 부어서 술만 마셨습니다.


계속 “자신을 한번만 도와달라 김의원을 운영위원장 시켜주겠다”와 같은 말만 자꾸 되풀이하면서 설득하다 안되니까 “내 차에 돈 많이 실려있다 보여줄까?“하면서 금권으로 설득하려했고  “교도소를 지으려는 사람 의장만들기에 김향란의원이 앞장선다면 시민단체에서 가만 있겠느냐?”는 말까지하면서 협박성 말을 했고 고함을 지르고 윽박질러 카페 손님들이 자꾸 쳐다보는 것 같아 창피스러웠고 얼굴도 못들겠고 뒷통수도 간질간질했습니다.


ㅎ의원은 계속 윽박지르고 고함지르고 설득했지만 약속시간이 다되어가고 제 입장을 얘기하면서도 약속시간 때문에 어서 가야한다고 엉덩이를 들썩거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계산대에 와서 계산하면서 지배인이 돈받지 말라했는지 그냥 나오는 것을 보면서 뒤가 부끄러웠습니다.


주차한 곳으로 와서 “운전해도 되겠냐고? 대리 불러야 안되냐?”고 했고 키를 한동안 뒤적거리는 것을 보면서 겨우 차에 앉으니 또 시동이 안걸려서 “왜 그러냐?”니까 “기름이 엥꼬”라고 했습니다.


저는 “약속이 늦는데 어떡하냐? 빨리 보험사에 연락해라! 직원 불러라!”하고 계속 성화를 했는데 넌지시 “김의원 방 잡았는데 좀 쉬다가자“고 했고 나는 하도 어이없이 화가나서 ”미쳤냐“고 하면서 불쾌하고 답답해서 ”빨리 택시 불러라“고 더 성화를 냈습니다.


택시 불러라해놓고도 답답해서 주차장 바깥 폭포있는 그늘 쪽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니 직원이 나와 택시를 불러줘서 택시타고 왔습니다.


하도 옥신각신하면서 시달려서 피곤한데다 약속도 이미 늦어서 집으로 바로 왔고 택시비는 5만 3천원이 나와서 계산하려니까 5만원을 남자분에게 받았다면서 3천원도 깎아주었습니다.
 

이상은 동료의원이 군의장 찍어달라면서 원하지도 않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빈방에서 쉬고 가자고 했지만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까지 들게 하여 힘들게 한 사건입니다.


한치의 거짓도 없이 기록한 것입니다.  ◆
 

기자회견문 낭독 후 여러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문) "이같은 일이 오래전에 발생했는데도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왜 군의장 선거 직후에 기자회견을 하는가?"


 -답: 햇 수로 3년을 끌어온 민원인 교도소 문제 해결을 위해 교도소를 추진해온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심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바 남의 당 일이지만 국민경선에서 지역구현역의원 낙천이 필요해서 군민운동차원에서 교도소반대의 한 구성원으로 범대위문자를 퍼날랐을 뿐인데 지역위원장으로부터 중앙당에 제소되고 1년 당권정지라는 과도한 징계까지 받아서 아주 힘들 때 더 민주당 중앙 쪽에 ㅎ의원이 자신의 인맥을 통해 도와주고 있었던 중이었고 그간 교도소 이전에 본인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함께 뜻을 하는 군의원이었기에 사건 당시에는 당장 문제 삼을 만큼 크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교도소 추진하려는 사람을 의장되도록 돕는 것을 범대위나 시민 단체에서 알면 가만히 있겠는가?" 라는 말을 여러차례 했고, 근자에 들어 수차례 하던 중 파행된 군의장 선거가 7월 13일로 연기 된 상태에서 공교롭게 7월 9일 토요일 범대위 측에서 '교도소 지으라는 의원을 군의장으로 민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막막하다' 등 군의장 선거관련 사실관계 확인차 입장 표명을 카톡으로 요구받았습니다.


입장 표명을 요구 받자마자 ㅎ의원이 떠올랐고, 그 날 한 말중 '교도소 추진하려는 사람을 돕는 것을 범대위나 시민 단체에서 알면 가만히 있겠는가?' 라는 말이 다시 생각났고, 군의장에 혈안이 되어 호텔카페에서 내내 회유하고 윽박지르면서 소리지르고 고함치던 ㅎ의원이 떠오르면서 화가 났습니다.


범대위 카톡문자에 답을 달아주고 가만 있으면 안되겠다 생각하고 바로 그날의 일을 경위서 형태로 작성해 두었습니다.


그러다가 월요일에 기자회견하려고 회견문 형식으로 바꾸어 다시 작성하고 공보계로 보낸 것입니다.

 

(문) 기자회견은 왜 여러차례 미뤘는가?


-답 : 의장선거 당일인 지난 13일 수요일 오후 4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후 3시께 거창군의회 상임위장 선거 마칠 즈음 진주mbc라디오방송국에서 교도소 관련 생방송 인터뷰를 갑작스레 알려와서 사안이 사안인지라 인터뷰 시나리오 받아 검토하고 생방송 인터뷰 준비해야 해서 다음날 11시로 연기하게 됐습니다.

 

다음날 목요일 11시 회견은 몇몇이 계속 만류하고 다음날 아침 각막 손상으로 인한 통증으로 눈을 뜰 수 없고 계속 눈물이나서 아침 7시 6분경 바로 공보계에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연락했습니다.


(문) 이번 사건의 본질은 무엇인가?


-답 : 군의장이 되는데 혈안이 되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ㅎ의원의 실상을 밝히기 위함입니다.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면 될 일을 몇몇 보도에서 보듯이 기자들을 대상으로 피해자인 여성의원에게 도리어 문제가 있어 이번 사태가 일어난 것처럼 뒤집어 씌우는 작태를 보인 것, 피해여성의원이 어떻다 이렇다 저렇다는 말로 본인의 잘못을 물타기하거나 비켜가려는 꼼수를 밝히기 위함입니다.


애초에 집이 가까워 걸어간다했고 약속이 6시반에 있다고 수차례 얘기했음에도 처음에는 태워준다고  "그냥좀 타라- 얘기좀 하자- 밥한번 먹으면서 자기 말 한번만 좀 들어달라- 읍은 이목많다 다른 곳 가자"며  '약속이 6시반에 있다'고 수차례 말했음에도 제 의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자기 맘대로 성주 가야산 호텔카페라는 장소까지 데려갔던 겁니다.


이같은 일련의 ㅎ의원의 행동들은 저를 의정활동을 함께하는 동료의원이 아니라 아랫사람이나 성적인 대상으로 봤기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밥 한번 먹자고 호텔까지 갔으면 거기서라도 밥을 먹을 것이지 밥은 안먹고 술만 마시면서 정작 밥먹을 의사조차 물어보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오로지 군의장 선거에서 표주겠다는 답변 얻는 받아내기만 목표로 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돈이 많다. 지금 차에 많이 있다. 보여줄까?'- 돈이나 받고 지지하는 사람으로 아는가 해서 매우 화가 났지만 어쨌든 거창까지 빨리 갈 생각만 해서 대응은 안했습니다.


또, 술만 마시기에 "대리운전기사 불러야 안되냐?" 했는데도 대리는 안부르고 키 찾으며 뒤적거리다가 왜 그러냐니까 기름이 엥꼬라고 하고 어딘가 전화를 하더니 '빈방에서 쉬다가지'라고 한 점은 참 어이없고 화나게하였습니다.


운전할 사람이 계속 맥주와 소주를 마신 이유가 빈방에서 쉬고 가도록 유도하기 위함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듭니다.


(문)기자회견을 취소키로 했다가 오늘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답 : ㅎ의원이 기자회견 취소한 이후에 “김향란이 거짓말한다” “김향란이 행실이 안좋다” 등등의 말로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말을 기자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한 말이 들려 왔습니다.

 

행실이 안좋으면 차에 태우고 원하지도 않는 곳에 데려가도 되는지, 돈 줄 것처럼 하는 얘기와, 빈방에서 쉬다가자고 얘기해도 되는지, 행실 관련해서는 함께 사는 제 남편이 지적할 문제이지 성추문을 일으킨 당사자인 ㅎ의원이 할 말은 아닙니다.


(문)이 사건과 관련해 대화 내용 등 구체적인 것을 증명할 수 있는가?


-답 :없습니다. 단, 스포츠파크에서 출발할 때 ㅎ의원의 차량 블랙박스에서 '녹화를 시작합니다'란 말을 들었기에 블랙박스가 있었을 거라고 보는데 블랙박스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블랙박스에 사실과 진실이 상당부분이 담겨 있을 것이며, 오로지 군의장 되겠다는 일념하나로 벌인 그날의 일, 제가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한 일로 더민주당 중앙양 윤리심판원에 제소돼 있을때 ㅎ의원이 인맥을 동원해 나를 도우려 했던 그간의 모든 일들까지 모두  군의장 선거와 관련이 있었다고 봅니다.


(문) 이 문제 사건화 이후 ㅎ의원과 만난 일 있나?


-답 : 행사장 두 곳에서 만났고, 의회에서 두어번 봤습니다.
피해자로서 가해자와 마주친다는 것은 상상이상으로 고통스런일입니다.


ㅎ의원은 나를 협박하듯이 자신이 저진 행동을 내가 나쁜 여자인 것 처럼 내 남편에게 알리겠다며, 내 남편 전화번호를 자신이 알면서도 제3자에게 전화번호를 묻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나는 이 일은 당시 남편에게 이미 말했습니다
그런데 ㅎ의원은 아직까지 내 남편에게 전화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이 사건과 관련해 ㅎ의원을 고소고발할 뜻은 없는가?


-답 : 경찰에서 현재 인지형태로 수시중인데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별도로 고소고발할 뜻은 없으며, 의장선거과 관련한 ㅎ의원의 잘못된 행태는  알려야 할 것 같아 기자회견을 갖게 됐습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