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주상면 양돈장 설치 반대에 이어, 이번에는 가조면에도 양돈장이 들어서려 하자 주민들이 적극 반대하는 등 곳곳에서 양축업자의 돈벌이와 주민들의 생존권이 맞부딪치고 있다.


거창군청과 가조면사무소, 가조면주민들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인 ㈜라온은 지난 6월, 가조면 기리 산 54번지에 양돈장 건립을 추진하려 거창군에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에 거창군은 절차에 따라 가조 주민들의 의견을 물었고, 이 과정에서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지난 7월 15일, 가조 청년회와 가조면 이장자율협의회, 사회단체 등이 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반대에 나서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건립 예정지는 광성마을과 1.2km, 학산마을과 0.9km, 음기, 양기, 석강, 대초마을과는 1.6km 떨어져 있어 악취나 모기, 파리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고통이 예상되며, 수질 및 토양오염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반대하고 있다,


이어, 반대추진위는 가조면과 양돈단지 조성부지 일대에 반대의사를 밝히는 플래카드 20여 개를 내걸었고, 360여 명의 반대 주민 서명을 받아 지난 18일 거창군에 제출했다.


또, 양돈단지 예정부지 진입로 중 사유지의 소유자에게 ‘진입로를 내어주지 말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반대추진위 관계자는 “종중산 부지가 하나 있는데, 반대하는 이장님 친인척분이라 별문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장 자율회나 새마을지도자회, 청년회 등 전체 가조면이 종돈장 계획에 강한 반대를 표출하고 있는 만큼 들어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해 결과가 주목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