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거창연극제 육성진흥회 재산으로 원상복귀하라' 통보
거창연극제집행위원회, '원래 우리 소유로 문제없어' 주장
지난 15일 막을 내린 제28회 거창국제연극제와 관련, 올해 연극제를 주관한 (사)거창국제연극제집행위원회(위원장 이종일. 이하 집행위)가 연극제에 사용한 각종 기자재를 자신들의 소유라며 다른 장소로 옮긴 가운데, 거창군은 이 기자재들이 집행위 소유가 아니라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회장 정주환) 소유로, 집행위에게 원상복귀 공문을 내 논란을 빚고 있다.
거창군에 따르면 집행위 측은 축제극장 자재창고에 보관해야 할 조명장치와 무대 트러스 등 연극제 관련 기자재 180여 점을 연극제가 끝나자 집행위가 관리중인 위천면 모동리 거창연극학교로 반출했다.
집행위는 이 기자재 반출을 위해 일명 ‘하이에나 K2 작전’까지 세워 실행에 옮겼다.
이 작전내용에 따르면 ‘8월 16일 부터 8월 31일 까지 전 직원과 자원봉사를 동원해 수승대에서 연극학교로 시설물 및 기자재 일체를 이동할 것’, ‘수승대 공연국 창고(기자재 보관 창고)를 완벽하게 비울 것’, ‘보안 유치 철저’ 등이 명시돼 있다.
거창군은 이 연극제 관련 기자재들은 그동안 보조사업 예산으로 구입한 공용적 자산인 조명장치, 무대 트러스 등 180여점으로,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가 수승대 축제극장 창고에 보관 관리해 왔는데 집행위가 무단반출한 것은 불법으로, 8월 27일 까지 원상복구 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군 관계자는 “원상복구 공문을 보냈는데 불응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집행위 측은 “이 기자재들은 원래 집행위원회의 소유로, 보관할 장소가 없어 지금까지 축제극장 뒤편 창고에 뒀다. 이제 예산 지원도 해주지 않아 우리 소유를 가져가는 것"이라고 해명해 향후 기자재 소유권을 놓고 군과 집행위간 마찰이 예상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