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폐교된 거창 마리중학교에 설립을 추진해온 경남북부권 특수학교 설립사업이 최근 교육부 중앙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해 내년 3월 개교케 됐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남북부권역인 거창,함양,합천 3개군 장애아동 교육시설인 특수학교 가칭, '거창제일학교'가 최근 교육부 중앙재정투자심사에서 신설이 확정돼 내년 3월 개교한다고 밝혔다.
현재 도내 특수학교는 창원에 3곳, 진주ㆍ통영ㆍ김해ㆍ양산ㆍ의령ㆍ거제에 각 1곳 등 모두 9곳이 있다.
그런데 거창ㆍ함양ㆍ합천 등 북부권역에는 특수학교가 없어 장애 학생들이 일반학교 내의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고 있어 맞춤형 교육을 받기 힘들었다.
경남도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거창,함양, 합천 지역에서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다닌 장애 학생들은 300명 안팎을 유지했다.
올해는 286명(거창 125명, 함양 75명, 합천 86명)의 장애 학생들이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ㆍ2급 장애 학생도 84명에 달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특수학교 설립과 관련, 지난 5월 해당 지역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사 68명 가운데 94.1%(64명)가, 학부모 288명 가운데 86.5%(249명)가 특수학교가 필요하다고 답해 설립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다니는 중증 장애 학생들을 특수학교로 재배치하면 통합 교육에 효율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칭 '거창제일학교'는 유, 초, 중, 고교, 전공과 총 18학급으로, 건축비와 시설비, 교재·교구비 등 총 18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남교육청의 오랜 숙원사업인 거창지역에 특수학교 설립이 확정돼 장애학생들에게 체계적인 특수교육을 지원하게 될 것이며, 지역중심의 훌륭한 교육시설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