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최근 거창읍 동변리 땅강아지 농원에서 과수농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약제적화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사과꽃 개화시기를 맞아 적정량의 사과달기 작업으로 실시되는 사과꽃 솎기 작업은 인력으로 할 경우 많은 노동력이 필요해 근년부터 약제살포로 꽃을 솎아 주는 약제적화작업이 도입됐는데, 약제적화 사전작업으로 지난달 19일 사과 인공수분 및 약제적화 1차 동시 개화제 처리 후 이날 2차 시연회를 개최했다.
올해 사과 개화시기는 일주일가량 빠를 것으로 예측하고 사전에 인공수분을 준비했으나 저온으로 인해 발아 후 개화기까지 지속시간이 평년과 달리 지연됐다.
특히, 올해는 개화 시 이미 중심화가 고사한 후 개화한 지역이 곳곳에서 나타났으며, 개화촉진제를 처리했으나 봄철 저온(사과 발아에서 개화 시 한계온도 -1.7 ~ -2.5℃)으로 꽃이 피지 못해 인공수분에 상당한 차질을 가져왔다.
사과는 품종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중심화(1번화)에 인공수분을 하는데 올해는 2∼3번화에 수분을 3∼4 차례 이상 해야 결실을 기대하는 번거로운 일이 발생했다.
시중에 약제적화용 제품이 다양하게 시판중이나 그간 인력적화에 의존해오던 농가들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정석회황합제를 이용한 적화처리는 그 기작이 암술머리(주두)를 태워 고사시키는 것으로, 수정이 된 꽃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아 그 중 안전한 처리제로 알려져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약제적화는 그해 기후에 따라 처리 면적이나 효과는 달리 나타나며, 금년도는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어려워 액화를 적화하는 정도로 마쳐야 하는 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 노동력 절감 계획을 확대하고, 갈수록 노령화 되어가는 농촌노동력을 고려해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으로 이상기상에서도 약제적화가 가능한 우수한 화분(꽃가루), 냉해경감제 등이 사전에 잘 준비돼야 한다”며, “올해는 사과 결실안정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인 인공수분을 한 후 약제적화를 해주기 바란다”고 과수농가들에 당부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