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산청ᆞ함양ᆞ거창ᆞ합천군지역위원회는 9월 27~10월 1일 까지 일본 해외연수를 가는 거창군의회에 대해 1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거창군의회는 호화 해외연수 취소하고, 군의회의 막장 행태에 대해 군민께 사죄하고 만신창이 군의회부터 추스르라!'고 주문했다.


성명서 전문을 게재한다.


성 명 서

 

<지금 거창군의회가 호화 해외연수를 강행할 때인가? 막장 행태에 대해 군민께 사죄하고 만신창이 거창군의회부터 추스르라!>


우리는 제7대 거창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전후로 벌어진 거창군의원들의 부끄러운 행태를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보았습니다.


과거에도 군의장 선출을 두고 밀약과 이전투구 진흙탕싸움은 끊이지 않았지만, 이번 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과 이후 벌어진 사건들은 군의원들이 어디까지 추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로 작심한 듯, 그야말로 막장 드라마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군민들의 손으로 뽑은 군의원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선출해야 할 의장선거에 모 주간지 대표가 깊숙이 개입하고 협박까지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며, 그와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거창군의회 자체의 존재이유를 부정해야 할 중대한 사안입니다.


그렇다면 군의회는 당연히 자체에서 해당 군의원에 대해 진상을 조사하고 협박, 회유를 받은 군의원이 더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하여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그에 대한 군민들의 의혹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고 만약 사실이라면, 명명백백하게 군민들께 보고하고 사법당국에 제소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거창군의회는 마치 남의 일인 양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성추문 사건과 금품거래 시도 의혹에 대해서도 군민들은 경찰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진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성추문 문제제기의 당사자인 김향란 의원은 본인이 지지했던 군의장 후보인 새누리당 최광열의원이 떨어지고 본인도 운영위원장이 되지 못한 시점, 사건 발생 한 달여가 지나고 나서야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배경에 대해서만큼은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형남현의원도 경찰조사 결과 범죄에 해당하는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 할지라도, 군의장 선거를 둘러싸고 동료 여성의원에게 부적절한 처신으로 정치적 거래를 시도하려 한 정황에 대해서 군민들께 사죄하고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군의장 선거로 사건이 끝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군의회 여성의원들 간에 싸움판을 벌여 또 한 번 군민들을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온갖 추잡스런 의혹과 사건으로 우여곡절 끝에 당선된 군의장 당선자를 축하하는 뜻에서 마련된 점심식사 자리에서였습니다.


여성의원들끼리 한바탕 소란을 벌인 후 김향란 의원이 냉면국물을 표주숙 의원에게 끼얹자, 표주숙의원도 앞에 있는 냉면국물을 퍼붓는 등 식사자리가 아수라장이 됐다는 것입니다.


우리군 의회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믿고 싶지 않은, 엽기적이고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이 사건으로 놀라고 자존감에 상처 입은 군민들께 두 군의원은 이유불문하고 사죄하여야 합니다.


사건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거창의 한 언론인이 개설한 단체 카톡방에 강철우 군의원의 이름으로 성인 음란물 사이트 링크를 올렸습니다.


이 성인 사이트는 해당 카톡방에 접속한 이들이 공유해 퍼졌고, 강철우 의원에게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강철우 군의원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을 예정이고, 카톡방에 있었던 사람 중 성적인 불쾌감을 느꼈다고 말하는 피해자가 나섬에 따라 성폭력특별법을 적용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의회가 군민의 뜻을 받들어 군정을 견제하고, 군리민복을 위한 조례 제정 등 본연의 임무를 방기한 채 특정 인사에게 휘둘려 온갖 추문을 뿌리고, 군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어렵고 힘든 시기에 위로와 희망을 주지는 못하고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사건들을 연이어 터트려 오히려 군민들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은 아프고 부끄럽지만 밝히고, 드러난 잘못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용서를 빔으로써 군의회 내부를 추스르고 군민들께 존경받고 사랑받는 군의회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또 군의회가 무슨 사고를 칠지 몰라 군민들이 군의회를 걱정하는 이 불행한 사태 앞에서, 군의원들은 예정된 일정이라고 태연하게 하룻밤 삼십여 만원짜리 특급호텔, 한 끼 사만원 가까운 식사비를 지출하는 호화 해외연수를 강행하려 하는지 참으로 후안무치한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해외연수를 강행한다면 연수를 통해 아무리 값진 선진사례 결과물을 얻어 온다고 해도, 군의회가 군민들과 유리된 자신들만의 이익집단임을 보여줄 뿐입니다.


의정은 군의회의 권위와 군민들이 보내는 신뢰 위에서만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값진 선진사례로도 이것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미루어 짐작건대 이런 식의 난장판으로 갈갈이 찢어진 군의회가 해외에 나가서, 그나마 지켜보는 군민들도 없는 가운데 또 무슨 괴상한 사건과 사고를 안고 돌아올지 걱정입니다.


거창군의회를 둘러싼 이러한 부끄러운 일련의 사태들이 지역 주간지는 물론이고 경남일간지, 심지어 중앙의 신문과 방송에까지 자세히 보도되어 거창군민들의 자존심이 나락으로 떨어진 바로 이 시기에, 거창군의회는 군민들의 상식과 상상력을 뛰어넘는 엽기적인 행보를 이제는 멈추시기 바랍니다.


해외연수를 당장 취소하고 난장판이 된 거창군의회를 추스르고 군민들에게 아직 군의회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2016년 9월 12일


더불어민주당 산청ᆞ함양ᆞ거창ᆞ합천군지역위원회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