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여성농민회, 거창성가족상담소, 거창여성회, 함께하는거창은 10일 거창군의회 강철우 의원의 휴대폰으로 단체 카톡방에 음란물이 게재돼 경찰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것과 관련, 강 의원의 군의원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전문을 게재한다.

 

강철우 군의원의 음란물 사이트 유포사건이 10월 4일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되었다고 한다.


강철우 의원은 지난 8월 31일 200여 명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방에 음란물 사이트 링크를 올린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후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강 의원은 “음란물 사이트는 내가 올린 것이 아니며, 해킹 당한 것 같다. 내가 올린 것으로 드러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강 의원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경찰은 강 의원이 주장하던 해킹 또는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때문이 아니라 강 의원이 직접 카톡에 음란사이트를 올린 것으로 판단,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이다.


최근 거창군의회의 행보를 바라보는 거창군민들의 심정은 참담함을 넘어 절망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성추행 의혹을 둘러싼 두 의원 간의 진실게임, 의장단 선거에 모 언론사의 개입 의혹, 이러한 쑥대밭 같은 사태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수습은커녕 외유성 해외연수를 강행하는 뻔뻔스러움... 여기에 차마 말로 표현하기에도 부끄러운 이번 강 의원의 음란물 사이트 유포 사건까지, 거창군민은 그야말로 거창군민임을 부끄러워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처했다.


특별히 강 의원의 행보는 다른 의원들과는 달리 군민을 상대로 정직하지 못한 변명을 함으로써 정치인으로서의 근본적 신뢰를 상실케 한 사건이다.


작은 실수 하나를 인정하지 못하고 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는 군민을 받들어 섬기는 공직자로서의 기본적 태도를 망각한 것이다.


군의회는 풀뿌리민주주의의 기초기구다.
군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그들이 바라는 방향 대로 군정을 감시.견제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고 있다.


군민이 뽑은 군의원들은 그들을 뽑은 군민들의 정치 수준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군의원이 이번 음란물 사이트 유포사건의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거창군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군민들은 군의원에게 탁월한 도덕적 자질을 요구하진 않는다.
다만 인간으로서, 군의원이라는 정치인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덕을 바랄 뿐이다.


강철우 의원은 앞서 밝힌 바대로 자신이 올린 것으로 밝혀진다면 자진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비록 강 의원이 재판 결과 군의원 직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형량을 받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군민 앞에 나서서 군의원이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는가?


강철우 의원은 군민을 속인 죄악을 속죄하고 본인의 약속대로 신속하게 사퇴하라.


   2016. 10. 10


거창군여성농민회, 거창성가족상담소, 거창여성회, 함께하는거창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