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태풍과 잦은 비 등 송이버섯 생육에 최적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송이풍년의 해가 됐다.
거창군산림조합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 부터 송이수매를 시작해 10월 14일 수매종료일 까지 이 조합에서 수매한 송이버섯은 총 8t, 싯가 9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2~3년간은 날씨탓으로 송이 수매량이 적었는데 비해 올해 수매량은 수년이래 최대량이라고 했다.
거창군산림조합은 송이버섯을 채취자들로 부터 수매해 상인들에게 경매를 통해 넘기는데 보통 1등품~3등품, 등외품, 개산품(활짝 핀 송이) 등 5가지로 나뉜다.
수매종료 막마지인 지난 13일 기준 가격은 1등품이 1kg 당 27만원~3등품 15만원, 개산품 10만원 선에 거래됐다.
경남도내에서 공식적으로 송이 수매 및 경매를 하는 공공기관은 거창군산림조합이 유일하며, 군내에서 채취되는 송이량의 70%는 산림조합에서 거래되고 나머지 30%는 개인업자와 거래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조합측은 밝혔다.
산림조합에 거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일반 업자에 비해 정확한 품평과 좋은 가격때문이라고 했다.
총 수매규모는 수억원에 달해 엄청난데도 산림조합측의 수익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
조합의 거래수수료는 4%로, 빠른 건조로 감량을 고려하면 평균 3%에 불과하다고 했다.
송이는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해 오래전에는 국산송이를 싹쓸이 수입해 가는 바람에 값도 비싸고 국내 유통이 어려울 때도 있었으나 수년전 부터 일본에서 한국송이가 너무 비싸 소비가 되지 않아 현재는 전량 국내에서 유통되며, 항암효과 등 수요 증가로 송이값이 헐 값이 되는 일은 없단다.
송이는 귀한 만큼 값도 비싸 값싼 중국송이가 대량 수입돼 유통되는데 시중에서 잘못 구입할 경우 국내산에다 중국산을 섞은 것을 국산값으로 사 바가지를 쓰기도 한단다.
송이 소비자들에 따르면 "중국산은 수입과정 등 유통기간이 길어 향과 맛이 떨어지는 반면 국산 송이는 향과 맛이 뛰어나 간단히 구별할 수 있다"고 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