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마리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용욱)는 2일 마리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면민을 비롯한 주요 내빈과 이웃 지역민 등 총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해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송년 발표회’를 가졌다.
문화전수관 민요팀 ‘소리새’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발표회에서는 아이들과 학생들, 어른들이 함께 무대를 꾸밈으로써, 일반적인 주민자치위 발표회와는 색깔이 다른 모습을 만나게 했다.
먼저 마리초 유치원생과 학생들은 ‘쿵더쿵 장구놀이’ 무대를 두 차례에 걸쳐 선보여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참석한 어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어, 70대 이상 할머니 15명으로 구성된 ‘고학 쟁반아가씨’ 팀은 건강 체조와 함께 이색적인 ‘쟁반 노래방’을 진행해, 세대 공감의 장을 마련했다.
또, ‘재읍 마리면 청년회’와 시장에서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신중섭 씨’가 노인들이 겨울철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신발 15켤레를 선물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고학리에서 소를 키우면서 지난 십 수 년간 남몰래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펴 온 것으로 알려진 박말진 자치위원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필리핀에서 마리면으로 시집을 와 홀시어머니를 봉양하고 있는 ‘로리아 고르테스(46세)’ 씨에게, 아들 조광재 씨와 함께 친정에 다녀올 수 있도록 사비 200여 만원을 쾌척했다.
이 밖에도 193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모습을 담은 ‘우리고장 옛모습 사진전’과 주민들이 그동안 솜씨를 닦아온 서예·서각 작품 전시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아울러 위천면 주민자치위원회 댄스 팀의 스포츠댄스와 부림가든 박용길 사장의 재능기부 난타공연, 참여자 모두가 함께한 어울림 한마당을 끝으로 발표회를 마무리했다.
발표회를 주관한 신용욱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토대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우리 주민자치위의 기능과 역할을 꾸준히 넓혀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면민이 주민자치 활동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 해 동안 자치위원회 역량강화와 봉사활동 등을 왕성하게 펼쳐온 마리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9월 거창한마당대축제 당시 향토 음식점 운영으로 마련한 수익금을 ‘아림1004 운동’에 기부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