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전통주택 아궁이에 불을 때고 자던 노부부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일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4일 오후 6시 50분께 거창군의 한 주택 아래채 방안에서 이 모(80)씨와 이 씨 아내(77)가 이불을 덮은채 숨져 있는 것을 마을 이장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궁이가 있는 곳에 제대로 된 환풍기가 없는 점, 잠다던 방안 장판 아래 구들장에 금이 간 점 등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노부부가 아궁이에 군불을 때고 자다가 금이 간 구들장 사이로 유입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농촌지역에는 겨울철이 되면 난방비를 아끼려고 평소 잘 쓰지 않는 재래식 온돌방에 군불을 때고 잠자는 경우가 있는데 그 전에 구들장에 균열이 있지는 않은지, 환풍기는 잘 작동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일산화탄소 중독 예방을 위해 방안에 경보기 등을 설치하는 것도 좋다"며, "특히 폐자재나 젖은 나무를 땔감으로 쓰면 일산화탄소 발생량이 크게 늘어 위험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