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문화원(원장 이종천)은 지난 21일, 1년 중 밤 시간이 제일 긴 동짓날을 맞아  고제면 원봉계마을 주민 30여명과 고제면장을 비롯한 관계자를 마을회관으로 초청, 팥죽을 쑤어 점심을 함께 먹는 행사를 가졌다.
 

 예전부터 우리나라는 동짓날 찹쌀로 새알을 만들어 팥과 함께 넣어 죽을 쑤어 먹었다.


동지팥죽 먹는 풍습은 귀신이 붉은 색을 무서워한다고 믿고, 붉은 색을 띠는 팥죽으로 귀신을 쫒아 액땜을 하기 위해 풍습으로 전해내려 왔다.


오랜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었을 뿐 만 아니라, 귀신을 집안으로 못들어오게 한다며 집안 구석구석에 팥죽을 뿌렸다.


이는 우리민족의 고유 전통세시풍속이지만 요즘은 겨울철에 영양 많고 따뜻한 성질을 지닌 팥을 죽으로 먹고 추위를 이기고 전염병을 예방한다는 의미도 있어 터무니없는 미신이 아니라 옛날 조상님들이 터득한 나름의 지혜를 엿 볼수 있다.
 

 거창문화원은 국비공모사업인 생활문화공동체 「문화가 있는 원봉계마을 가꾸기」2년차 사업으로 진행하는 마을 세시풍속 되살리 행사로 정월대보름 마을동제지내기, 오월단오날, 유월유두날, 칠월백중날, 추석한가위 마을축제, 동지날을 통해 마을 주민이 모여 농사 일로 바쁜 시간에 잠시 휴식과 공동관심사를 나누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외 사업으로 마을 입구 옹벽 미술 설치물 조경사업과 아름다운 내집가꾸기로 문패와 꽃나무 심기와 하모니카반, 풍물패, 어르신노래반 마을학당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일 관심이 높은 마을박물관 건립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한편, 그동안 생활문화공동체사업 실적을 토대로 2016, 행복한 공동체 발표 한마당 전국대회에서 경남대표로 출전하여 행정자치부장관상인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낮잠과 화투로 소일하던 노인들의 생활패턴을 참여와 능동적인 취미활동으로 전환함으로써 마을주민들이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마련과 공동체 참여 의식의 변화가 일고 있다.


2017년 사업으로는 마을박물관을 중심으로 마을체험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