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1954년 건립된 지방의료시설인 거창군의 옛 자생병원이 근대의료박물관으로 재탄생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거창군은 옛 자생의원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거창 역사를 향유하는 관광명소로 가꾸기 위해 근대의료박물관으로 증·개축해 27일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2008년 작고한 병원설립자인 성수현 박사의 자제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성상철 이사장 및 유족들과 양동인 군수 등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유족들은 2012년 이 시설을 거창군에 기부했다.


옛 자생의원은 의원동·병원동·주택동이 같은 구조로 돼 있고 하나의 지붕으로 지어졌다.


주택동은 별도의 출입구와 마당을 둬 의원동과 분리됐고, 의원동에 접한 병동은 ‘ㄷ’자 형태의 툇마루로 별동의 단층병동과 연결돼 있다.


이 건물은 해방 이후 건립된 지방의료시설로 의원, 주택, 병동 건축물 모두가 잘 남아 의료·건축사적 보존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거창군은 근대의료박물관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27억6천600만원을 들여 의원본관, 주택동, 병동, 창고 등의  시설을 리모델링했다.


군은 옛 자생의원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기 위해 서울대학교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공사를 진행했다.


의원본관에는 대기실, 진료실, 처치실, 약제실, 수술실, 암실, X-선실 등이 옛 모습대로 복원됐다.

 

 

주택동은 3개의 기획전시실과 연구실, 수장고, 도서실, 자료실 등으로 꾸며졌다.
병동은 방문자센터, 건강증진센터, 문화예술센터 등이 들어섰다.


거창군은 경상남도 등록문화재 제572호로 지정된 옛 자생의원에 들어선 근대의료박물관이 거창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서 성상철 이사장은 “내가 어릴적 이곳에서의 추억어린 기억이 생생하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 거창의 작은 주춧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