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상여 디딜방아 액막이 보존회(회장 배태학)와 (사)향토민속보존회(회장 박종섭)는 지난 17일 오전 거창문화원 상살미홀에서 내빈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거창 상여 디딜방아 액막이소리’의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40호 지정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해 12월 15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된 거창 상여 디딜방아 액막이소리(보유자 이정민. 위 사진 왼쪽 )는 1996년 계명대학교 박종섭 객원교수가 발굴하고 2012년 거창 상여 디딜방아 액막이소리보존회를 창립해서 고증.지도해 2013년 경상남도 민속예술축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후 2015년 제56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경남대표단으로 출연하여 금상(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거창 상여 디딜방아 액막이소리는 옛날 의술이 발달하지 않은 왕조시대에 전염병이 창궐하여 인명손실이 많았을 때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민간신앙의 액막이 방편의 하나로서, 자기 마을의 전염병의 발병을 막기 위하여 마을의 아낙네들이 밤중에 다른 마을의 디딜방아를 훔쳐 와서 당산나무에 디딜방아를 거꾸로 세워서, 양쪽 가랑이에 여인의 월수가 묻은 고쟁이를 씌워두고 제를 올리면 전염병 특히 천연두의 신이 범접하지 아니한다는 속설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를 발굴해 도 무형문화재 지정까지 심혈을 기울여온 박종섭 교수는 민족의 혼이 담겨있고 조상들의 지혜가 묻어있는 소중한 문화재를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생계를 뒤로하고 주위의 편견을 극복하면서 지나온 세월들을 회고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함께 힘을 모아준 배태학 거창 상여 디딜방아 액막이소리보존회장과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태봉 부군수는 축사를 통해 “새로운 마음과 희망으로 출발하는 정유년 새해에 ‘거창 상여 디딜방아 액막이 소리’ 무형문화재 제40호 지정이라는 영광을 거창에 안겨주어 감사드린다”며 “이는 박종섭 향토민속보존회장과 배태학 거창상여디딜방아액막이소리 보존회장, 이정민 보유자 등 관계자들의 피땀어린 노력의 결실이 거창의 우수한 전승환경을 만들었다”며 치하했다.

 

             ('거창상여 디딜방아 액막이소리' 시연 장면)

 

김종두 군의장도 축사를 통해 “거창군이 경남도내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무형문화재를 보유할 수 있는 것은 무형문화재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여기고 있는 분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며 “소중한 우리의 무형문화 유산이 영원히 맥을 이어 보존. 전승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무형문화재 제30호 거창일소리 조교로 활동하면서 도무형문화재 제17호 거창삼베일소리 보유자 이수연씨로부터 디딜방아 액막이소리를 전수받아 각고의 노력 끝에 보유자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은 이정민(여. 55. 거창지역 가수 '거창한'(본명 박성호)씨의 부인)씨는 “박종섭교수님의 발굴.고증과 지도 아래 거창전수관 관계자들의 노력과 거창 상여 디딜방아 액막이소리 보존회 회원들의 피땀 섞인 연습을 거쳐 완성된 쾌거이고 영광이다”고 말했다.


또, “이번 거창 상여 디딜방아 액막이소리 도무형문화재 지정은 어느 지역보다 무형문화재의 소중함을 알고 보존하기 위해 행적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거창군과 관계공무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거창군은 이번에 거창 상여 디딜방아액막이소리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됨으로서 거창삼베일소리, 거창일소리, 거창삼베길쌈과 함께 4개의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게 돼 도내 군단위에서는 가장 많은 무형문화재를 가진 자치단체가 됐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