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지난 15일 제32회 스승의 날을 맞아 거창문화원 대강당에서 아주 특별한 스승의 날 행사를 가졌다.
성인문해교육을 받는 학습자 600여명이 5개월 동안 준비한 스승의 날은 말 그대로 아주 특별했다.
이름 석자도 쓸 줄 몰랐던 학습자들이 직접 행사를 준비하고 사회도 보고 삐뚤빼뚤한 글씨로 선생님들께 편지글을 써 책으로 모아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스승의 날 기념식으로 각 마을별 교사에게 꽃다발 증정, 선생님께 쓴 편지글 낭독, 스승의 날 노래 제창으로 진행됐으며, 기념식 후 2부 행사로 ‘워낭소리’ 영화 관람으로 이어졌다.
참여했던 학습자들은 “평소 문화생활을 접해보지 못했는데 한글교실을 통해서 영화 관람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마리면 풍계마을 백소순(80)씨는 “문해교육을 받은 지 3년 만에 이런 귀한 자리에서 사회까지 보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선생님들의 뜻을 받들어 영어까지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군 성인문해교육은 읍·면 마을회관에 찾아가는 교육으로 현재 29곳에서 600여명의 학습자들이 한글 및 기초교육을 받고 있으며, 군은 앞으로 초등학교 학력인증과 연계하여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