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내를 운행하는 버스요금이 오는 7월부터 거리에 관계없이 성인은 1,000원, 학생은 500원으로 단일화 될 전망이다.
거창군은 8일 오전 군청 브리핑룸에서 군내 버스 단일요금제 시행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거창군내 버스 요금은 현재 기본요금에 거리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지역마다 요금이 다르다.
기본요금은 성인기준 1,250원에 10km를 넘어가면 거리에 비례해 요금이 증가한다.
최대요금이 적용되는 북상면 황점마을의 경우 3,700원의 요금이 책정돼 왕복기준 7,400원이다.
버스이용객의 대부분이 비경제활동 인구인 60대 이상 고령층과 청소년으로, 교통약자인 셈이다.
현재 군내버스는 39대로 73개 노선을 서흥여객이 운행하고 있다.
모든 노선이 적자로,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키 위해 이 적자노선을 거창군니 매년 22억원 정도 보전해 주고 있다.
여기에 거창군의 1,000원 버스가 도입되면 5억원 정도의 추가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군 관계자는 “거창군의 여건은 타 군 단위와는 많이 다른 측면이 있다. 거창읍을 중심으로 거점생활권이 형성돼 면단위 주민들의 거창읍 이동률이 높다. 추가재원이 투입되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하면 오히려 적자보전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버스를 이용할 때 자투리 요금이 있을 경우, 계산이 느린 노약자들과의 거스름돈 실랑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버스운전자와 이용자 간에 다툼거리도 줄어들면 버스회사의 서비스의 질도 덩달아 높아지는 것이다.
천원버스 도입에 따른 예상되는 효과로 거창군이 제시하는 내용으로는 ▲원거리 주민의 이동권 확대와 경비 절감 ▲거창읍 유동인구 유입으로 경제 활성화 ▲요금시비가 줄어들고 서비스 질 향상 ▲자가용 이용자의 버스이용 전환으로 교통난과 주차난 감소 등을 들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보기 드물게 KBS. MBC, KNN 등 방송 3사 취재진도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장기간 경기침체 속에서도 소비자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아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가운데, 거창군의 ‘천원버스’ 추진은 군내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양동인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천원버스 단일요금제 도입은 추가예산이 투입되지만 단순히 교통약자를 위한 포퓰리즘 성격의 정책이 아니라, 복지와 경제 활성화를 연계한 역발상 정책이다.”며, “철저한 준비를 거쳐 7월부터 시행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복지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천원버스 시행의 단초를 제공한 거창군의회 이홍희 산업건설위원장은 “제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안한 정책이 이렇게 빨리 실행될 줄은 몰랐다. 우리 거창은 읍을 중심으로 모든 생활권이 조성돼 있기 때문에, 면단위 어른들이 병원이나시장을 찾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의회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거창군은 천원버스 도입을 위해 적자 분 산출을 위한 용역, 관련 행정절차 이행, 서흥여객과의 협의, 주민홍보를 통한 여론수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거창군의 군내버스 단일요금제는 군민의 피부에 와 닿는 살갗정책에 시동을 건 단초인 만큼, 향후 양동인 군수의 경제정책이나 복지정책에 지역민의 관심을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관련 내용 기자회견문을 게재한다.
◆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군내 어디서나 기본요금 1,000원 정도로 버스를 이용하는 ‘군내버스 단일요금제’ 시행을 위해 “경제활성화와 복지를 연계”한 교통복지 정책에 대하여 거창군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거창군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거창읍을 중심으로 한 거점생활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교통체계 또한 거창읍을 중심으로 군내버스인 ㈜서흥여객이 읍·면 각 마을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버스요금은 어른기준으로 10킬로 미터까지는 기본요금인 1,250원을, 초과하는 지역은 거리비례제를 적용하여 많게는 3,700원까지 부담하고 있습니다.(왕복 7,400원)
군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의 대부분은 비경제활동 인구인 60대 이상 고령층과 거창읍내 중·고등학교를 통학하는 학생들입니다.
원거리 지역 군민들은 많은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2017년 1월 현재, 전국적으로 30여개 군지역에서 일반인 기준 1,000원~1,300원 수준의 단일요금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거창군의회 이홍희 산업건설위원장은 제223회 거창군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와 관련한 제도도입을 제안 한 바도 있습니다.
이에 거창군에서는 대중교통의 이용 활성화, 군민들의 교통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군내 어디서나 이용가능한 ‘천원버스’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1,000원 정도의 기본요금으로 거창군 어디서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군내버스 단일요금제’를 오는 7월부터 시행하겠습니다.
「힐링과 승강기의 도시, 행복한 거창」을 위해 교통복지에도 한 발짝 앞서 나가겠습니다.
현재 거창군은 ㈜서흥여객이 39대의 버스로 73개 인가노선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73개 노선중에 흑자노선은 전무한 실정이고 2016년 적자노선재정지원, 벽지노선 손실보상, 유가보조금, 공영버스구입 등에 22억여원 정도를 보전해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단일요금제가 시행된다면 연간 5억여원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예산이 추가 투입되는 것은 기정사실이지만 요금인하로 인한 이용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교통약자에 대한 복지차원의 접근이라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했습니다.
‘천원버스’ 단일요금제 도입을 위한 향후계획은 적자분 산출을 위한 용역 추진, 필요한 행정절차 이행, 서흥여객과의 협의, 주민홍보를 통한 여론수렴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군내버스 단일요금제가 시행된다면 ,
① 상대적으로 교통약자인 원거리 주민들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고 주민이동권을 확대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입니다.
② 원거리 주민들의 요금부담 경감은 거창읍내 병의원과 시장 방문의 증가로 이어져 수요증대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됩니다.
③ 요금시비 등의 민원이 해소되고 이용객에 대한 서비스질이 향상되면 대중교통 문화의 획기적인 발전도 기대됩니다.
④ 자가용 이용자들의 군내버스 이용 전환은 거창읍의 주차난과 교통난 해소에도 일정부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천원버스’ 단일요금제 도입은 ① 추가예산이 투입 되는 점, ② 포퓰리즘 정책이 아니라 “복지를 통한 경제활성화”라는 역발상 정책이라는 점에서 철저한 준비를 거쳐 거창군민의 교통복지와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