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지난해 12월 부터 거창읍 중앙로 경찰서앞~대동교차로 간 670m 구간에 전기·통신선 지중화 사업을 추진중이다.


 거창읍 중앙로는 군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고 상점들이 즐비해 있는 번화가이지만, 수십 년간 전봇대의 난립과 낡고 울퉁불퉁한 인도 때문에 보행자들은 불편을 겪었고 도시경관도 아름답지 못했다.


 하지만 올 7월이 되면 거미줄처럼 얽혔던 전깃줄과 39개의 전봇대가 사라지고 말끔한 모습으로 환골탈태한다.


 전선 지중화 사업은 땅속에 전선을 매립해야 하므로 도로를 절개하고 땅을 파는 과정에서 당분간은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현재 도로 쪽 매설이 끝나고 도로에서 각 가정과 상가로 연결되는 전선을 매립하기 위한 난해한 작업이 남아있다.


대동맥으로부터 뻗어나가는 모세혈관을 만드는 작업이다.

 

 

 군은 이와 함께 ‘인도정비 사업’도 같이 시행하고 있다.
약 1km의 인도에 12억8,000만원을 들여 낡은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가로등도 일제 정비할 계획이다.


인도가 말끔해지는 7월이면 패셔니스타들의 킬힐이 부러지는 일과, 비 오는 날 잘못 밟은 블록에 흙탕물 세례를 받는 일 정도는 없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우주 만물의 원리는 같다. 다치고 곪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선 소독의 따가움을 견뎌야 하듯 다소의 불편함 뒤에는 안락함이 있을 것”이라며 공사기간 중 불가피한 소음과 진동에 대해 주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한편, 지중화 사업 구간 끝에서 만나게 되는 ‘대동리 회전교차로’ 설치공사도 3월 중순에 시작해 7월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