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여자고등학교(교장 문상곤)는 4월 4일~5일 전교생과 교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역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거창여고’를 주제로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체육대외흔 피구, 발야구, 배구, 줄다리기, 공 튀기기, 닭싸움, 400m 계주, 장애물 달리기, 긴 줄넘기, 팔씨름, 응원전, 번외 경기로 선생님과 학생의 친선 배구의 12종목으로 구성돼 4일은 주로 각 경기의 예선전이 5일에는 결승전이 치러졌다.
1, 2, 3학년 동일 반 다섯 개가 한 팀으로 구성돼 경기를 진행하는데 같은 시간에 자신의 소속 팀이 한 경기만 치르게 해 모두가 응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가 없는 팀은 운동장에서 팀원 전체가 각 반별 단체복과 응원 도구를 가지고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구호 및 안무로 응원전을 펼치면서 단합을 이끌었다.
이때, 각 반에 해당하는 담임과 부담임 교사도 같은 단체복을 입고 응원과 경기에 함께 참가해서 학생들의 사기를 높였다.
매년 거창여고의 체육대회는 주제 선정, 경기종목과 규칙, 진행, 심판 등 기획에서 마무리까지 학생자치회(회장 3학년 김현진)에서 주관하고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학생자치회 간부로 구성된 집행부는 경기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상황에 따른 시간 안배를 적절히 하여 매끄러운 경기 진행을 이끌었고, 경기 심판도 학생들이 맡았는데 충분한 사전 협의와 경기 전반에 관한 숙지로 돌발 상황이나 위급 상황에도 적절히 대처함으로써 공감을 얻었다.
여고 학생들의 뛰어난 경기 수준과 성숙한 자세 또한 매우 돋보였는데 강한 승부욕을 보이면서도 경기 중에 발생되는 문제들은 심판의 판정을 존중하며 정정당당한 경기를 펼쳤다.
5일 대회 중간에는 역사를 모티브로 삼아 화합하고 소통하는 한국인의 자질을 기르기 위해 학생회에서 기획·준비하고 65인이 참여한 ‘역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거창여고’라는 주제의 플래시몹이 ‘만세, 혜성, 질풍가도, 승리를 위하여 2014!’의 배경음악과 함께 운동장 전체에서 펼쳐져 감동을 자아내고 큰 환호를 받았다.
또, 전교생과 전교직원이 커다란 하트를 만들어 모두가 하나 됨을 기념하는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틀에 걸친 경기 결과 최고점을 획득한 4반이 종합 우승을, 3반이 준우승을 차지하고 이틀 내내 질서 있는 안무와 단합이 돋보였던 1반과 담임교사와 학생의 열정으로 큰호응을 얻었던 3반이 응원상을 공동 수상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각 부문에서 탁월한 열정과 리더십을 보여주었던 학생들에게 최우수상(3학년 최민정 외 8명)이 수여되었다.
체육대회를 마친 후 이 대회를 이끈 전교 학생회장인 3학년 김현진 학생은 “날씨 때문에 대회가 이틀 앞당겨져 연습 기간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성숙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보여준 여고 학생들이 자랑스럽다. 특히 대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준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1학년 최영란 학생은 입학하고 처음 치른 체육대회에 대해 “실전에서 연습 경기 때만큼의 실력이 발휘된 것 같지 않아 무척 아쉬웠지만, 선후배 상관없이 울고 웃으며 서로 다독여주고 친해질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비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틀 내내 학생들의 경기 모습을 운동장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 본 문상곤 교장은 “갈등과 위기의 상황에서도 성숙하고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고 대처하는 여고인들의 성숙한 모습을 보았다. 이틀 동안 열정과 최선을 다해준 학생들과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학생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체육대회의 소감을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으며, 매해 봄마다 체육대회를 함께 하는 교정의 목련이 여고인들의 함성과 웃음소리에 활짝 피어 대회의 분위기와 감흥을 높였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