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대성중학교(교장 신진철)가 지난해 부터 운영중인 토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거창 자전거 역사탐방'이 학생·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거창 자전거 역사탐방' 프로그램은 자전거를 타고 거창의 역사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며 건강한 여가활동을 유도하자는 의도로 이 학교 조익현 역사 교사가 기획, 학생 35명이 매주 토요일 2개 팀으로 나눠 실시되고 있다.
학생들은 조 교사의 안내로 지난해 3월부터 거창박물관을 시작으로 선사시대 유적지 답사, 고인돌, 개봉고분군, 거열산성, 절부 탐진 최씨 유적, 김숙자 사당 등을 20여 차례에 걸쳐 답사했다.
특히 자전거 탐방 외에도 거창박물관학교와도 연계해 합천 해인사와 진주박물관, 수원 화성, 전남 강진 다산초당 등 타 지역 답사도 네 차례 실시했다.
(자전거 탐방 동아리를 이끄는 조익현 교사)
답사에 참여한 류도현(2학년) 군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역사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거창박물관, 신석기시대 집터가 있는 대야리 유적 등 지역의 역사 현장을 둘러보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며, "힘이 들기도 했지만 건강도 좋아지는 일석이조의 동아리 활동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민상(1학년) 군은 "거창의 역사적 사실과 유적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알게 돼 좋았고, 거창 사람으로서의 자부심도 느겼다"고 말했다.
동아리를 이끈 조 교사는 "지난 1년간 토요일마다 쉬지 못하고 매번 15~20㎞ 거리를 자전거로 탐방에 나서면서 체력적 부담과 함께 스트레스도 많이 쌓였지만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던 거창의 역사를 아이들에게 전수해 줄 수 있어서 나름대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대성중은 토요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축구, 배구, 야구, 농구 등 기본적인 체육활동 외에도 국궁, 택견, 제과제빵, 우리길 탐사 등 학생들이 평소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주5일제수업 운영 우수학교'로 선정돼 토요프로그램의 한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