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거창군의회의 군청 문화관광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거창문화재단과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 2개 단체에서 연극제 동시 개최를 두고 김향란(더민주) 의원과 신판성 문화관광과장 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28년 간 연극제를 이끌어온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신 과장은 그럴 수 없다고 했다.


김 군의원은 “이종일 씨가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거창군과 협상한 부분을 받아들이겠다고, 공동주관을 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왜 안되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신판성 과장은 “공문만 보면 백의종군한다는데 첨부한 제안사항을 보면 총괄 이종일, 기획전략국 팀장 조매정, 공연 기술국 이종철, 경영관리국과 홍보마케팅에 연극제육성진흥회 사람 등 업무분장을 요구했다.”며 “이런 문제 등에 대해 독단적으로 판단할 사항이 아니라 이사회를 열었고, 이사전원이 반대해 문화재단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28년 동안 연극을 해 오신 분들의 자산을 활용하지 않느냐?. 이종일 감독은 안정된 영어교사의 길을 포기하고 연극을 선택한 사람으로, 예산을 받지 않고 십시일반 교사들이 돈을 모아 시작했는데 예산을 지원했다고 거창군 소유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물었다.


이에 신 과장은 “문화재단에서 이미 예산과 인력 고용까지 되어 있는 상황에 공동 개최하면 더욱 큰 비판에 부딪칠 것”이라며 “만약 이종일 씨가 2014년 즈음에 후진양성을 위해 자문을 하겠다고 했으면 군민상 후보감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런 제안 다 무시하고 자기주장만 해 안타깝다”고 답했다.


또, 김향란 군의원은 “잘 되고 있는 것을 건드리나? 다른 예술인들도 그렇겠지만 연극인들은 배고파도 노력하는 분들로, 상표권을 내놓으라고 하면 연극을 안 할 것 같으냐?”라며 “공동주최라는 것은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든 훼손시키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에 신 과장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이, 행사운영비는 인건비로 지출될 수 없었는데 그렇게 해 와 직원이 징계를 받기도 했다”며 “연극제가 이렇게 된 부분에서 원인제공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두 개의 연극제가 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질문에 문화재단 주요철 단장은 “군수님과 재단 관계자 모두 ‘같이 가야 한다’고, 올해는 예술감독을 공동으로 맡고 내년은 내년에 생각하자고 제안했지만, 이종일 씨 쪽에서는 ‘행사주관’을 고집 피웠다”며 “조매정 씨에게 주관 좀 포기하고 29회 올해만 좀 양도하고 그러자 했는데 주관을 포기 못해 결국 이렇게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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