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군수 양동인)은 최근 이어진 가뭄과 폭염으로 심각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24일 건흥산 정상에서 농민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고 단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냈다고 밝혔다.
이날 기우제에는 양동인 군수를 비롯해 김종두 군의회 의장과 김향란 군의원, 최종길 거창향교 전교, 신용인 농협 거창군지부장, 군청 실·과장 등 30여 명이 참석해 간절한 마음을 보탰다.
최근 6개월간 거창군의 강수량은 170.7mm로 지난해 대비 42%에 불과한 수치다.
136개의 저수지 저수율은 28.1%밖에 되지 않아 가뭄이 길어지면 이앙한 논에도 물 마름이 예상되고 밭작물은 타들어 갈 수밖에 없다.
저수지로 방어할 수 있는 한계도 서서히 다가온다.
그동안 거창군은 가뭄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예비비 9억3,000만원을 투입해 관정개발과 긴급복구반 운영, 하상굴착, 보 준설, 장비임차, 양수기·송수호스 공급, 살수차 임대 등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모든 행정력을 쏟아 붓고 있다.
보조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관정 및 양수기 1,744대도 가동 중이다.
농촌공사는 저수지 통수조절로 용수공급 기간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용수를 제한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6월초부터 이어지는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해 수자원 확보 및 물 절약 홍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동인 군수는 “미국서부 사막지대에 사는 인디언들은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한다. 비가 올 때까지 기도하기 때문인데, 그만큼 강한 믿음이 중요하다.”며, “지금 들에 나가보면 땅은 바짝 마르고 물기를 잃었다. 저수지도 마르고 하늘밖에는 기댈 데가 없다. 목에 걸린 가시를 뽑아내듯 시원한 비가 왔으면 좋겠다. 강한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 보자.”고 간절함을 전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