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인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이 지난 13일, 거창군농업회의소 창립 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강연회에 강사로 초청돼  ‘GMO(유전자 변형 작물)와 농업, 그리고 우리들의 삶’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GMO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으로, 연간 1인 평균 44Kg의 GMO곡류를 먹고 있다. 액상과당이나 아스파탐, 올리고당, 미국산 과자나 시리얼 등 포함하면 1인 62KG 수준”이라며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의 독립적인 학자들이 쥐와 돼지에게 2년간 GMO 곡물을 먹이는 실험 해보니 종양이 생기고 간과 콩팥이 망가졌다고 밝혀냈으나, 대한민국 농촌진흥청은 14번 먹이고 안전하다고 판정했다.”고 비판했다.


또, “현재 EU는 음식에 GMO가 0.9%만 들어도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GMO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한국 식약처는 3%의 GMO 농산물이 들어도 조리 후 GMO단백질이 남아있지 않으면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유일하게 한국에만 있는 ‘예외조항’으로 이게 대한민국 식약처인가”라고 힐난했다.


김 전 장관은 또 “우리나라 농산물이 GMO 작물에 비해 가격경쟁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안정성과 품질은 뛰어나다”며 “식약처가 GMO가 아니라는 표시를 못하게 했지만, 자체 조례를 통해 검사장비로 검사를 한 뒤 보증하면 거창산 농산물에 NON-GOM표기를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은 “먹는 것 만이라도 최소한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으로 토종종자로 만든 농산물, 토종 잡곡, 토종 콩, 토종 옥수수 등 벌레 먹고 못생겼어도 유기농이 맛있고 안전하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지금 농촌진흥청이 김제평야 입구, 익산 등 전국 19곳에서 GMO 쌀을 시험 재배하고 있는데, 거창에는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거창군의회의 동의와 거창 농업인의 동의, 소비자의 동의 없이는 못하도록 법률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거창에서 생산된 농작물을 ‘안정성’으로 경쟁이 가능하도록 NON-GMO 표시가 가능한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