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군수 양동인)은 연극제에서 드러난 미비사항을 보완하고 민간차원의 혁신안을 접목하기 위해 13일 폐막하는 여름연극제 이후, 범군민 협의기구인 ‘혁신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혁신위 발족은 연극제 폐막과 함께 바로 대책 마련에 들어간다는 의미를 시사한다.
학계와 시민사회단체를 아우르는 민간위주의 위원으로 구성해 연극제 발전방안, 존폐, 통합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초 여름연극제의 문화재단과 국제연극제의 진흥회에 대한 양비론이 폭넓게 형성돼 여름이 들기 전부터 이미 거창은 뜨거웠다.

 

곱지않은 시선속에 진행된 연극제인 만큼  축제기간 중에도 거창군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문제점을 물밑에서 점검해왔다.

 

유태정 문화관광과장은 “연극제를 개최하기 전부터 각종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으며 출발했기 때문에 ‘잘해도 본전’이라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며 “끝까지 연극제를 살려내 군민의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와 민간차원의 비판을 수렴해야 살길이 보인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점은 수면위로 드러내고 전문가와 민간차원의 아이디어를 수혈해야 재도약 할 수 있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버릴 것과 지킬 것’은 분명하게 가려내고, 뿌리깊은 갈등은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거창군은 20명 내외의 민간위원을 위주로 혁신위를 구성하게 된다고 밝혔지만, 군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각계각층의 의견, 적폐를 없애야 한다’는 여론을 어떻게 헤쳐나갈지는 여전한 고민이다.


연극제의 주무대가 수승대인만큼 피서문화의 변화를 읽고, 축제의 운영방식도 탄력적으로 변해야 된다는 지적도 받아 왔다.


군민과 연극계의 정서, 공연문화의 다양성, 피서문화 변화를 어떻게 담아낼 지 기대와 우려가 혁신위로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