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향란 거창군의회 의원이 지난 8일 열린 제227회 거창군의회 임시회 본회의 군정질문 도중 장시방 도시건축과장에게 미리 준비해온 ‘공무원 헌장 낭독’을 요구해 갑질의원이란 지적과 함께 공무원들로 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김향란 군의원은 이날 거창군 도시계획사업에 대해 군정질문을 하고 장시방 도시건축과장의 답변을 듣고 보충질문과 장 과장의 답변에 대한 이견으로 설전을 벌이던 중 군정질문과 무관한 '공무원 헌장'을 언급하고 미리 준비해온 헌장 사본을 군수와 부군수에게 전달 후 장시방 과장에게 낭독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장 과장은 난감해하다 공무원 헌장을 낭독했다.

 

장 과장의 '공무원 헌장' 낭독에 대해 공무원들은 물론 일부 군의원들 까지 김향란 의원의 처사에 대해 뜬금없다는 분위기에 이어 언론과 공무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김향란 의원은 자신의 행동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공무원들과 다수의 군의원들 까지 김 의원의 처사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군의원의 공무원에 대한 '갑질횡포'로 비춰질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무원들은 김향란 군의원이 군정질문에 참석한 군수와 부군수에게 미리 준비한 '공무원 헌장'을 전달하고 군정질문 답변에 나선 과정에게  낭독케 한 것은 군의원의 권한을 벗어난 것이며, 거창군 공무원 전체를 모욕하는 처사라며 비난의 몰매를 맞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의 낭독 요구뿐만 아니라 김종두 거창군의회 의장의 회의 진행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공무원노조 거창군지부 이형동 위원장은 “해당 공무원에게 ‘똑바로 일을 하라’라는 취지로 공무원 헌장 낭독을 시킨 것일 수도 있지만, 노조의 입장에서는 조합원 대부분이 헌장을 실천하지 않는 것처럼 비쳐 모독감을 느꼈다”며 “특히, 즉흥적으로 요구했다면 모를까 사전에 준비를 해 온 것은 개인적인 감정도 있지 않았겠나 하는 느낌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공무원노조는 조합원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어 의장님께 항의를 했고, 추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 방식대로 또 다른 행동을 할 것”이라며 “특히, 의제와 상관이 없는 요구를 그대로 방치한 의회 운영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