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추석을 앞두고 거창에서 외로움과 신병을 비관해 5명이 목을 메 숨져 가족들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9월 24일 밤 11시 43분께 거창경찰서 112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거창읍에 사는 한 지인이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며 안부를 확인해 달라는 전화였다.
이에 경찰은 해당 집을 방문했더니 단독주택 대문이 잠겨있어 119에 지원을 요청, 대문을 넘어 잠긴 방문을 열고 보니 방바닥에는 빈 소주병 2병이 놓여있고, A씨(52)가 장농문짝에 줄을 메달아 목을 메 숨져있는 것을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부 무속인으로 지난 16일 부인(60)이 심장마비로 숨지자 '아내를 화장해 바다에 뿌렸다. 외롭다'라는 말을 적은 메모를 남긴 것으로 봐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부인을 따라 죽음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휴대폰 통화내역을 확인한 결과 지난 22일 새벽 2시가 마지막 통화인 점으로 봐 이틀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지난 22일 오후 6시께 거창군 모 면에서 B씨(남.53)가 자신의 집 대들보에 목을 메 숨져있는 것을 농사일을 하고 귀가한 모친에 의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B씨가 결혼도 않고 모친과 살면서 평소 '살기가 싫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자살로 보고 있다.
또, 지난 14일은 거창읍 대평리 빈 건물안에서 30대 남자가 전기줄로 목을 메 숨져있는 것을 우연히 건물에 들렀던 이에게 발견돼 경찰에 신고했다.
또, 지난 10일에도 모 면에서 55세의 여자가 목을 메 숨졌다.
또, 지난 1일 모 면에서는 80세 노인이 폐암말기인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신의 집 창고문틀에 목을 메 숨졌다 ..
이들은 외로움과 신병의 괴로움, 가난 등 처지를 비관한 죽음이어서 가족들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