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초등학교(교장 김익중)가 7일 단 2명의 졸업생을 위한 졸업식 행사를 성대하게, 독특하게 치러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고제초교 78회 졸업생은 은민 군과 송희 양 단 2명. 학교측은 단촐하고 쓸쓸할 수 밖에 없는 두 어린이의 졸업식을 독특하게 치르기 위해 궁리한 결과 기존의 틀에 박힌 행사에서 벗어나 본교만의 개성과 창의성으로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졸업식을 치르기로 하고 수백명을 졸업시키듯이 성대하게 준비를 했다.
졸업식이 시작되자 졸업장과 각종 상장 및 장학금이 전달됐다. 그리고 전 교직원들이 영상으로 졸업생에게 편지를 보내 축하와 함께 이별을 아쉬워 했다. 김익중 교장은 졸업축사 말미에 두 졸업생의 장래 주례를 무료로 약속해 모두 웃음보를 터뜨리기도 했다.
이어 재학생들의 가야금 졸업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 학교는 특색교육활동으로 재학생들에게 지난 3년간 가야금을 지도, 연주실력이 뛰어나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국악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는데 이날 졸업식 많은 사람앞에서 한껏 실력을 뽐냈다. 이 공연에는 교사 차윤정과 국악강사 유금순 선생이 대금과 해금으로 학생들과 함께 협연해 분위기를 더욱 돋웠다. 이같은 화려한 졸업식에 졸업생 은민 군과 송희 양은 학교측의 배려와 후배들의 성의에 감격했다. 송희 양은 "가야금으로 연주한 '작별'을 들으니, 졸업이 더욱 실감나요"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또 '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여러 어르신들의 축복 속에서 외롭지 않은 졸업식이 되었다"며 고마워 했다.
졸업식이 끝난 후 학교측은 축하를 위해 참석한 학부모, 내빈들에게 학교 급식소에서 점심대접을 하고 졸업생을 배웅했다. 수백명이 졸업하듯 성대하고 화려하고 성의있는 졸업식이었다. 이미화 교감은 "정든 교정을 뒤로 하고 이제는 어엿한 중학생이 될 은민이와 송희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멋진 미래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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