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회 거창군의회 정례회가 20일 폐회했다.
양동인 거창군수는 2018년도에 의욕적으로 추진하고자 했던 주요 사업예산 47억원이 삭감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략적인 예산 심의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소규모 재해위험과 폭염예방을 위한 안전분야 예산이 5억5천만원, 농업용수 확보와 소하천 유지관리에서 4억원이 삭감돼 재해와 농업기반 확충에서 차질을 빚게 됐다.
도시계획도로 신설을 위한 예산은 15억원이 삭감돼 소방도로 확충을 늦출 수밖에 없게 되었고, 김천리 스카이마트 주변 교통문제 해결에도 난항이 예고된다.
농업분야에서는 거창한돈 사료첨가제 지원, 한우 인공수정 지원, 원예특작과 과수 저온저장고 지원을 위해 편성한 5억7천만원도 삭감돼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에도 발목이 잡혔다.
산업분야에서도 기업유치를 위한 기반시설 사업비 1억원이 전액 삭감돼 잰걸음으로 박차를 가해오던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도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여름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당초 열리던 여름연극제를 썸머페스티벌로 변경해 이어가고자 했으나 8억원에 가까운 예산 전액이 삭감되면서 여름축제는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민간주도의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편성한 평화통일학교 운영 4천7백만원, 선현 제례비 지원 1천2백만원, 곰실덕천서원 봄꽃놀이 4백만원, 전수관 프로그램 운영 2천만 원 등 소액 예산마저 전액 삭감되고, 프라임합창단 2백만원, 윈드오케스트라 5백만 원, 보해산 연꽃축제 5백만원은 부분 삭감돼 행사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양동인 군수는 거창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가 끝난 후, 관련 실과장 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군수가 당적이 달라 이런 대규모 삭감 사태를 불러 온 것 같다. 부서장들에게 부담을 줘서 미안하다.”고 운을 뗀 뒤 “삭감된 예산에 대해서는 관련 단체나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도시계획시설 15억원, 안전분야와 농업기반 9억5천만원, 농업분야 5억7천만원 마저 삭감된데 대해 군민들께 죄송한 마음과 유감을 표했다.
또한, “정치적 헤게모니 싸움이 예산 삭감으로 이어지고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에게 돌아가게 되었다.”라며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니 만큼 여당군수의 예봉을 꺾기 위한 삭감으로 간주하고, 선거 후 귀환하면 삭감된 분야는 반드시 회복해서 거창발전을 늦추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