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지난 3월부터 병원, 금융기관 등 관내 15개소에 설치된 ‘희망 우체통’을 통해 작은 소망을 들어주는 새로운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동안 희망우체통에는 23가지 소원이 들어와 본인들이 포기한 2가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21가지 소원은 후원자와 연계를 통해 모든 소원을 들어줬다.
지역주민, 업체, 단체 등 군민들의 많은 관심으로 사연이 소개되는 즉시 후원을 해주겠다는 연락이 오고 있어, 마음은 있어도 나눔을 실천할 곳을 몰라 망설이고 있던 이들에게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10일에는 고령의 부부가 중증장애를 가진 딸을 부양하며 어렵게 살면서 방바닥에 종이박스나 옷가지들을 그대로 방치해 세탁이 필요한 빨래와도 뒤섞여 집안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며 서랍장과 청소가 필요하다는 사연이 들어왔다.
군 홈페이지에 홍보한 결과, 거창군 공무원 노조(위원장 안선근)에서 후원 의사를 밝혀 5~6단 서랍장 2개를 구입해 지원하고, 아울러 북상면 적십자 부녀회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대상자 집을 방문해 빨래와 청소는 물론 새로 들여온 서랍장에 그동안 쌓옇던 옷들을 정리했다.
그밖에도 최근 들어온 대표적인 사연 중에는 두 달 된 아들을 키우면서 아기 띠가 없어 무릎덮개를 사용하고 있다는 다문화 가정 엄마의 사연, 지적1급의 아들과 단둘이 살면서 텔레비전 고장으로 생활에 재미가 없다는 고령의 할아버지 사연, 세 살 된 딸아이에게 장난감을 선물하고 싶다는 엄마의 사연, 어려운 형편 때문에 아들을 학원에 보내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엄마의 사연, 몸이 쇠약해 더운 날씨에도 전기장판과 물을 데울 전기주전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사연 등이 있었으며, 이런 사연들은 군내 독지가, 단체 및 업체 등의 도움으로 모두 소원을 해결했다.
군 관계자는 “관내에 설치된 희망우체통에 군민 누구나 주변에 말하지 못하는 어려운 사연이 있으면 언제든지 사연을 적어 우체통에 넣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희망 우체통’ 사연을 보고 도움을 주실 분들은 거창군청 희망복지담당(940-3143)으로 연락하면 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