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병원 : 간호인력 못 구해 야간 응급실 운영 불가능
거창군 : 적십자병원 등과 대안 마련 부심
거창군에서 유일하게 응급의료기관으로 승인받아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했던 서경병원이 '3월부터 응급의료기관 승인을 반납 하겠다’고 거창군에 통보, 거창지역 응급의료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서경병원에 따르면, 지난주 병원은 거창군보건소에 응급의료기관 승인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는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응급의료기관을 운영하려면 의사 3명과 간호사 9명이 필요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간호사 결원이 생겼고, 간호인력 모집도 되지 않아 응급실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응급의료기관 지정과 관련한 규정이, 의사와 간호사를 확보하지 못하는 지역의 실정이 반영되지 않아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라며 “20여 년 동안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간호사와 의사 등 의료인력 수급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한계에 부딪쳐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서경병원측은 오는 설 연휴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2월까지 응급실을 운영하고 그 이후부터는 주간에만 외래 의사가 내려와 응급의료를 제공키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했다.
이같은 서경병원 입장에 거창군보건소는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응급의료체계가 무너지면 야간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응급처치가 불가능하고, 환자의 골든타임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거창군보건소 관계자는 “적십자병원도 간호사를 구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 난색을 표했지만, 거창 내 병원 관계자들을 만나 대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