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여자고등학교(교장 이상옥)는 4월 3일~4일 전교생과 교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올림픽 정신을 담은 체육대회 ‘여고 올림픽’을 개최했다.
대회 시작 전 학생회장 김문주 학생이 대표로 선서를 하며 공정하고 질서정연한 대회를 치룰 것을 약속하고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모여 열정과 단합을 기대하는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경기종목은 피구, 발야구, 배구, 줄다리기, 공 튀기기, 닭싸움, 계주, 배드민턴, 긴 줄넘기, 이단 뛰기의 10종목과 사제 친선 배구 경기로 구성돼 3일에는 주로 각 경기의 예선전이 4일에는 결승전이 치러졌다.
1, 2, 3학년 동일 반이 한 팀으로 5개 팀이 구성돼 경기가 진행됐고, 경기장 밖에서는 각 팀의 치열한 응원전이 펼쳐졌는데 팀원 전체가 각 반별 단체복과 응원 도구를 가지고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구호 및 안무를 펼치며 단합을 이끌었다.
이때, 각 반 담임과 부담임 교사도 학생들과 같은 단체복을 입고 응원과 경기에 함께 참가해서 학생들의 사기를 높였다.
매년 거창여고의 체육대회는 주제 선정, 경기종목과 규칙, 진행, 심판 등 기획에서 마무리까지 학생자치회에서 주관하고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학생자치회 간부로 구성된 집행부는 경기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상황에 따른 시간 안배를 적절히 하여 매끄러운 경기 진행을 이끌었고, 경기 심판도 학생들이 맡았는데 충분한 사전 협의와 경기 전반에 관한 숙지로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비디오 영상 판독을 하는 등 공정하고 적절히 대처함으로써 공감을 얻었다.
여고 학생들의 뛰어난 경기 수준과 성숙한 자세 또한 매우 돋보였는데 강한 승부욕을 보이면서도 경기 중에 발생되는 문제들은 심판의 판정을 존중하며 정정당당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1, 2반이 치른 배구 준결승은 국가대표 못지않은 선수들의 탁월한 기량으로 경기 내내 관중들의 박수와 탄성을 자아내며 이번 체육대회의 최고의 장면을 연출했다.
이틀에 걸친 경기 결과 최고점을 획득한 5반이 종합 1위를, 2반이 종합 2위를 차지하고 질서 있는 안무와 단합이 돋보였던 3반이 응원상을 수상했다.
또 경기의 각 부문에서 탁월한 열정과 리더십을 보여주었던 학생들에게 최우수상(3학년 서유빈 포함 10명)이 수여됐다.
체육대회 후 이 대회를 이끈 전교 학생회장인 3학년 김문주 학생은 “날씨로 인해 갑작스레 일정이 당겨져 대회 준비와 연습에 부족함이 많았지만, 대회 내내 학생 대표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맞워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매 경기 성숙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보여준 여고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밝은 목소리와 벅찬 마음으로 소감을 밝혔다.
이번이 학창시절 마지막 체육대회인 3학년 강지수・이민하 학생은 “선후배와의 열정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평생 기억에 남을 체육대회였다. 학생들이 의견을 많이 제시하고 대회에 반영되어 좋았다. 평창 올림픽 못지않은 긴장감이 있었고 이렇게 멋진 대회를 치러낼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여고에 자부심이 든다. 대회 기간 전부터 대회 기간 내내 헌신한 학생회 친구들에게 너무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들 했다.
때 이른 더운 날씨와 여고인들의 함성과 웃음소리에 교정의 벚꽃이 활짝 만개하여 대회의 분위기와 감흥을 한층 높였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