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농업회의소(회장 추연백)는 6월 5일 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거창군수 후보들을 초청, ‘농정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김기범, 자유한국당 구인모, 무소속  조성진, 안철우 후보가 참여해 농정 분야에 대한 공약을 설명하고 소신을 밝혔다.


먼저 모든 후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힘든 농업의 현실에 공감했다.


김기범 후보는 “대한민국에서 농민으로 살아가기가 힘들다는 것 잘 알고 있다. 농민의 헌신에 정부가 보상해야 하지만 갈수록 농업예산은 줄어들고 있고, 농산물 개방으로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며, “거창 농정의 기본 틀을 바꿔 지속발전 가능한 농업으로 바꾸고 단체장 직속 농업농촌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열심히 노력해 만족하는 농촌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구인모 후보는 “처음 공무원 발령을 받은 중촌마을을 최근 다시 방문했을 때 당시 이장이었던 분께서 ‘농촌은 쌀 문제와 한미 FTA, 무허가 축사 적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저는 농업인과 농민단체 회원의 마음을 담아 농민 1억 원 시대 등 공약을 발표했다. 앞으로 농정분야는 농업인과 농민단체와 대화하며 이끌겠다”고 했다.


조성진 후보는 “올봄에 동해 피해를 입었지만, 이젠 사과를 기를 수 없는 기후환경에도 대비해야 한다. 현실을 바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농업을 6대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농산물 브랜드화를 시키겠다. 로컬푸드를 바로잡고 농민과 함께하겠다. 거창 농산물 제대로 브랜드화 해 판로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


안철우 후보는 “동해피해로 90% 가량의 농민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유세를 하며 ‘정말 정치 잘해야 되겠구나’라는 생각도 몇 번 했다”며, “군정 수행에 있어 농정이 최고 먼저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항노화산업진흥원 유치, 최첨단 한・육우 사육단지 조성, 축산분요 자원화 사업, 가족농, 청년농, 여성농민 육성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농・축산물 유통 방안 공약은?

 

기조연설 후 이어진 공통질의에서 토론자는 농・축산물 유통 방안에 대한 후보자들의 공약을 물었다.


구인모 후보는 “농산물 수출을 위한 전문가 그룹 협의회를 구성해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친환경 재배면적을 늘려 하나로마트에 유통시키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조성진 후보는 “양질의 사과를 생산해도 자체 판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퓨전, 혁신의 본질로 발상의 전환을 해 농가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철우 후보는 “지역의 다수를 이루고 있는 소농, 고령농, 여성농을 위해 지역중심의 로컬푸드를 활성하 하고 농・축협과 공통 출자 유통시스템을 구축해 도시 소비자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기범 후보는 “농산물 브랜드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농업 소득에 지장이 되는 조례를 고치겠다. 또, 로컬푸드에 과감히 투자하고 학교와 군청 등 모든 급식소와 거창 내 요식업체에서 거창 농산물을 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여성 농업인에 도움이 되는 정책은?


이어진 공통질의에서는 여성 농업인에 대한 정책 및 공약을 물었다.

 

조성진 후보는 “여성농업인 바우처 금액 인상은 거창군 재원으로 지원하겠다는 판단이 든다”고 답했다.


안철우 후보는 “가정일과 자녀 교육을 병행하다 보니 건강문제가 있다. 의료 바우처를 도입하고 육아생활 바우처 제도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했다.


김기범 후보는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지원 부분 고민해 아이의 복지, 여성의 복지를 위해 고민하고 여성농업인 육성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답했다.


구인모 후보는 “여성농업 바우처 확대 지원은 거창의 예산을 고려해 범위를 확대하고 김기범 후보처럼 여성농업인 지원조례를 만들겠다. 또 주기적으로 여성농업인과 공청회를 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답했다.

 

농민-행정 협력체계 구축은?


이어, 농민과 행정 간 상시 협력체계 구축에 대해 질의했다.


안철우 후보는 “농업회의소 법제화와 군정기획단에 첫 번째 분과위원회로 농정분과를 만들 겠다”고 답했다.


김기범 후보는 “사랑방 좌담회를 통해 농민과 수시로 대화하고 농촌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구인모 후보는 “지바 아치는 주민참여를 기반으로 하는데, 거창군농업회의소가 법제화돼 농정의 한 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성진 후보는 “모바일 투표제도를 시행해 지역별, 연령별 등 행정과 소통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후보별 개별 질의


후보별 개별 질의에서 안철우 후보에게는 한・육우 사육단지 조성과 축산분뇨 재자원화 등 공약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묻었다.


이에 안철우 후보는 “저예산으로 한우 사육단지를 규모화・체계화 해 환경에 맞는 인프라는 구축, 농가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고 퇴비자원화시설은 톱밥이나 포장재 지원 등 북부농협의 사업에 지원, 경쟁력을 강화시켜 거창에서 나오는 축산분뇨를 받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기범 후보에게는 부족한 농업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물었다.


김기범 후보는 “다양한 제도가 있다. 농업인력지원센터를 설립해 외국인을 교육시켜 데려올 생각도 있고,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연계해 외국인을 교육시켜 보내주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구인모 후보에게는 실효성 없는 농작물 재해보험의 대안에 대해 질문했다.


구인모 후보는 “피해 산정이 까다롭고 인정하는 범위가 좁아 농가 불만이 많은데, 농가 특별기금을 마련해 먼저 피해 보상을 하고 후에 정산하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조성진 후보에게는 ‘청년 농업인을 위한 정책’을 물었다.


조성진 후보는 “1인 가족을 겨냥한 소형 패킹 시스템 등 스타트업과 창업 마을을 지원해 대도시 청년들이 거창에서 스타트업 바람을 불게 하도록 혁신적인 정책을 만들어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 후 농업회의소측은 후보들에게 '개방농정 추진반대, 농업인 참여예산제 추진, 푸드플랜 수립, 농업인 최저 생산비 보장' 등의 내용이 담긴 '후보 서약서'를 제안, 각 후보들은 이에 서명하고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