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사과발전협의회 백온성 회장이 6월 5일 밤 거창농업회의소가 개최한 군수후보 농정토론회에서 후보들에게 지난 4월 내린 눈으로 냉해피해를 입은 '거창사과 피해 대책'을 눈물로 호소해 후보들과 농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날 백 회장의 발언은 당초 진행상 계획에 없었으나 토론회를 주관한 농업회의소가 회의를 거쳐 발언의 기회를 제공했다.
백 회장은 “25년 동안 사과농사를 지어 오면서 이렇게 이상기온으로 피해를 입은 것은 처음입니다. 지금 평년의 50% 열매만 달아놓고 있습니다. 살아갈 길이 막막합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현재 과수농가들은 죽지 못해 살고 있다.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고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돼 밤잠을 설친다. 심지어는 도시에서 ‘살아보겠다’고 귀농을 했는데 예상치 못한 기후변화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농가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며, “이런 젊은 이들이 그 아픔을 가슴에 안고 뛰어다닐 때 후보자님들은 농민을 위해 들로 산으로 뛰어본 적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 군수가 되겠다고 나서는 분들 모두 농민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래도 우리는 그런 분들을 믿고 지지해가면서 따랐다. 이게 지금 거창의 현실”이라며, “올해 사과열매가 없으면 내년까지 농사를 장담하지 못한다. 내년 이후에는 사과 소비 인구 감소와 외국 과일 수입 등 문제가 있어 농민들은 허리띠 졸라매고 살아가고 있지만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백 회장은 “행정 차원에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속적인 대책이 시급한 문제다.”며 “오늘 토론회에 참석한 군수후보님들은 작지만 큰 꿈을 가진 농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대안책을 마련해 농민들이 열심히 일하고 막걸리 한 사발 마실 수 있는 그런 거창군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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