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태경, 심재수, 최정환 의원은 7월 19일 오전 11시 거창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구성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저희 더민주 의원은 6번의 전과 경력이 있는 의원이 의장으로 결정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제안했고, 모든 상임위원장도 의원 간 합의 하에 결정할 것을 주장했다”며, “무소속 권재경 의원과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표주숙 의원도 다수결로 밀어붙이지 말고 여야 합의에 의해 원 구성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논의 과정에 더민주 의원들은 의장은 한국당에서 추천하는 의원이 하는 것에 수용했으나, 나머지는 합의하지 못했고, 결국 사전에 결정된 대로 강행했다”며, “이후 더민주 군의원에게 말 한마디 없이 개원을 했고, 상임위원장 선출도 우리와 권재경 군의원의 불참 속에 강행됐다”고 했다.
더민주 군의원들은 또 “이번 선거 결과 한국당이 6석으로 다수석을 차지했지만, 더민주와 무소속도 5석으로,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밀어붙여서는 안 되는 정치구도로 군민들이 만들어주셨다”며, “여야 간 협치를 위해서는 서로 소통하고 합의하는 게 우선인데, 한국당 마음대로 결정해놓고 더민주에게 총무위원장을 하라는 제안은 수용할 수 없었다”고 했다.
더민주 군의원들은 “잠시 취한 권력에서 초심으로 돌아와 11명의 군의원이 함께 마음을 모아 소통하고 협치 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군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와 관련해 절반의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세 석의 미약한 힘이나마 업무에 매진해 부족함을 갚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어,“한국당이 우리를 무시하고 짓밟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협치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그러나 군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기 때문에 의정활동을 하면서 한국당 의원들의 태도변화를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기자회견문을 게재한다.
존경하는 거창군민 여러분!
거창 역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군의원으로 당선이 되어, 당선된 저희 3명의 군의원들도 기쁘지만, 거창군의회의 새바람을 기대했던 군민여러분의 간절함이 통하여 6.13 지방선거 결과였기에 많은 군민들께서 큰 희망을 갖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파행으로 시작된 점에 대해 군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그간의 경과에 대해 보고 드리겠습니다.
7월 2일 11시경 김종두 전의장의 권유로 11명의 군의원이 모여 의장단 선거에 관해 논의를 했습니다.
저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번의 전과경력이 있는 의원이 의장으로 결정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제안하였고, 모든 상임위원장도 의원간 합의하에 결정할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무소속 권재경의원과, 자유한국당 표주숙의원은 자유한국당이 다수결로 밀어붙이지 말고, 여야합의에 의해 원구성이 될 것을 제언하였습니다.
논의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의장은 다수석인 자유한국당에서 추천하는 의원이 하는 것에 수용을 하였으나, 나머지 사항은 의원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자유한국당은 사전에 결정된데로 강행할 뜻을 비추었습니다.
7월 3일 김종두 임시의장에게 1~2일정도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사전에 결정한대로 의장에 자유한국당 이홍희의원, 부의장에 무소속 김향란의원으로 표결처리를 강행했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3명의 의원들에게 말한마디 없이 개원식마저 강행했습니다.
개원식에 참석하기 위해 군의회 인근에서 대기중이던 가족과 지인들은 모두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7월 16일 임시회가 열려 의장단 선거와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군의원 3명과 무소속 권재경의원의 불참속에 상임위원장 선출이 강행되었습니다.
이번 6.13선거결과는 자유한국당이 6석으로 다수석을 차지했지만, 더불어민주당도 3석, 무소속도 2석으로 자유한국당이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밀어붙여서는 안되는 정치구도로 군민들이 만들어주셨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제8대 거창군의회의 첫 번째 주어진 일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입니다.
여야간 협치를 위해선 서로 소통하고 합의가 우선입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자유한국당 마음대로 결정해 놓고, 더불어민주당에 총무위원장을 하라는 제안을 수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 석 이냐, 두석이냐 자리수의 문제가 아니라 의원간 상대방을 인정하는 기본적인 배려에 대한 문제입니다.
거창의 자유한국당은 다수석임을 이용해 이런 몰지각한 행패를 일삼을 수가 있습니까?
무엇보다 거창군민을 우롱한 공천과 이 모든 문제의 발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에게 있으므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시대에 동떨어진 불통과 행패에 가까운 힘자랑으로는 민의를 대변하는 군의회로 자리잡기 어렵습니다.
잠시 취한 권력에서 초심으로 돌아와 11명의 군의원이 함께 마음을 모아 소통하고 협치하는 성숙한 거창군의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끝으로 군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와 관련하여 보여준 추태에 대해 절반의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3석의 미약한 힘이나마 군의회 업무에 매진하여 저희의 부족함을 갚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2018년 7월 19일
더불어민주당 거창군의원 심재수 최정환 김태경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