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가조면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하다 옥고를 치른 故 金護(김호) 지사가 2018년 8월 15일 광복절에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대통령 포창을 받았다.


이날 경남에서는 13명의 독립운동가들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는데 거창에서는 김 호 지사가 이에 포함됐다.

 

김 호(1864.12.19~1930.4.2) 지사는 거창군 가조면 일부리 출신으로,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해인 1919년 3월 21일 가조면 석강리에서 지역 주민들과 거창 3·1 만세 운동을 논의했다.

 

논의결과 3월 22일 거창읍 장날을 기해 일본 헌병 분대를 습격하고 만세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하고, 대표자와 5인의 책임 대표를 선출했다.

 

김호 지사는 당시 책임 대표로 선정된 5인(오문현, 어명철, 최영순, 김채환, 김호) 중 한 명으로, 이 중 김채환 지사는 김호 지사의 아들로, 부자가 모두 거창 3.1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만세운동 사전 계획 정보가 누설돼 핵심 인물들은 거창 헌병 분대의 일본 헌병에 의해 체포됐다.


이 소식을 들은 가조면·가북면 주민 3,000여 명은 만세 시위를 했고, 일본 헌병들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5명이 순국했으며,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김호 지사는 체포 후 고문과 취조를 받았고, 재판에 회부돼 부산지방법원 거창지원에서 보안법 위반 행위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으로 김호지사의 친척인 김관묵. 김익동. 강두문 외 이병홍. 어명준. 김병직. 어명철 8명이 1년~ 3년간 옥고를 치렀다.

 

김호지사는 진주 감옥에서 1년을 복역하고, 출옥 이후에는 옥고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1930년 4월 2일 영면, 고향인 가조면에 묻혔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