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가조면 사병리 뒷산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과 관련, 가조면 청년회와 이 부지와 인접한 소림사의 신도회 회원 등 수십명이 9월 17일 오전 거창군청을 방문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 1,000명의 연대서명부를 군에 제출 후, 군수와 부군수를 만나 면민들의 뜻을 수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거창군 가조면 사병리 장군봉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태양광발전소 설치사업과 관련해 가조면 청년회와 소림사 신도회에서는 사업추진 반대를 천명하며, 뜻을 함께하는 1천명 연대 서명서와 함께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첫 째, 태양광발전소 설치사업을 추진 중인 가조면 사병리 산 29-1번지 일대는 가조면의 대표적 경관을 자랑하는 명산으로 초입에 대단위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수려한 자연경관을 망치게 된다.
둘 째, 태양광설치가 허가되면 숲이 울창한 장군봉 일원 소림사 주변에는 ‘크낙새’ ‘부엉이’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과 ‘꾀꼬리’ ‘호반새’ 등 희귀 조류와 청정지역의 상징인 ‘도롱뇽’ 등이 서식하고, 자생지외 보존식물인 돌양지꽃을 비롯한 ‘부처손’ ‘자주꿩의 다리’ ‘물봉선’ 등 각종 식물자원의 천연보고로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군민의 자신이 훼손될 우려가 높다.
셋 째, 태양광 발전에 의한 예상되는 열섬현상과 빛반사로 인한 해충피해와 생산 농산물의 품질저하, 제초제 대량 살포에 의한 토양오염, 페널 세척수로 인한 중금속 오염, 집광판 등의 폐기물 문제 등은 태양광발전시설 주변 주민들의 일상적인 민원을 가조면민이 떠안아야 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거부한다.
넷 째, 토지 소유주인 거창군의회 김향란 의원은 태양광 설치사업 인 ․허가와 관련해 지주로서 부동산 시세 차익에 눈이 멀어 그동안 반대주민 민원 무마 등에 관여해온 사익추구 사실을 군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시설업자에게 제공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사업 동의서를 즉각 철회하고 회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다섯 째, 거창군수는 태양광 발전사업 인․허가를 즉각 철회하고 개발행위 심의 및 인․허가 접수 자체를 거부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이상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가조면민은 물론 거창군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군민저항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사업의 반대를 위해 ‘장군봉 태양광설치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 가조면 청년회, 소림사 신도회, 태양광설치 주변 토지지주연합, 장군봉 태양광설치 반대 거창군민이 연대해 반대활동을 펴기로 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거창군 관계자는 “현재 이 사업은 발전사업은 승인이 났으나 개발행위에 대한 사업신청은 아직 접수도 되지 않은 상태라 가부를 밝힐 입장이 못된다. 개발행위 사업신청을 하려면 환경영향평가, 군계획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그때 주민들의 뜻도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