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문화원(원장 이종천)은 11월 3일 거창의 연호 이주환 의사 순절 100년을 기념해 거창문화원 상살미홀에서 문화원 회원, 연호 이주환 선생 후손, 합천이씨 거창군종친회, 동방한문학회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호 이주환 의사의 학문과 문학'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창문화원이 주최하고 동방한문학회(회장 강민구)가 주관했다.
이종천 거창문화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학술대회는 거창이 낳은 애국지사 연호 이주환 의사의 위대한 업적과 고귀한 애국 정신, 학문과 사상에 대해 재조명하고 숭고한 선비정신을 기리기 위함에 그 목적이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학술대회를 개최함에 기꺼이 멀리서 와주신 발표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강민구 동방한문학회 회장(경북대 교수)의 사회로 김영주 성균관대 교수, 정경훈 원광대 교수, 신태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박정민 경북대 교수, 신상필 부산대 교수, 이군선 원광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다.
종합토론은 박준원 경상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김미선 청주대 교수, JASMIN KEVIN 한국학중앙연구원, 김동석 성균관대 교수, 최식 성균관대 교수, 조혁상 홍익대 교수, 김종철 대구한의대 교수, 이영호 성균관대 교수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일제에 항거해 순절한 애국지사 연호 이주환 의사에 대해 처음으로 제대로 된 조명을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연호 이주환 의사는 1854년 거창군 주상면에서 태어나 연재 송병선, 심석재, 송병순 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하셨다.
1910년 8월 일본에 나라가 망해 일본이 통치를 하자 세금납부를 거부, 당시 친일파 거창군수에게 호출돼 문책을 당하자 ‘나라가 망하고 국왕이 없거늘 누구에게 세금을 바치느냐’고 꾸짖고, 이로 인해 일본 헌병대에 끌려가 진술서에 엄지손가락으로 날인을 당하자 이 엄지손가락을 절달하셨다.
이어, 1919년 1월 21일 광무임금이 서거한 소식을 듣고 선영에 참배한 뒤
면 사무소에 가 호적열람을 요구해 찢어 버리고 거창읍 상림리 침류정에서 시 한 편을 남기시고 자결하신 의인이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 참석자들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연호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후세에 선양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노력을 기대한다”며 “충·의·열의 정신문화를 거창지역의 정신문화사업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