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일시적으로 농기계를 빌려 사용할 경우 면세유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담당 공무원과 면세유를 담당하는 농협직원들이 이 사실을 몰라 농민들이 비싼 기름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나 적극적인 홍보가 요구되고 있다.
거창군농업회의소 김훈규 사무국장은 24일 ‘거창사랑’에 최근 한국농정신문에 게재된 기사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면세유류 공급요령(농림수산식품부고시 제2012-34호)에 ‘시장·군수·구청장 또는 지역조합장, 조합공동사업법인 및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농업기계를 농업인이 임대해 사용할 경우 관련 증빙서류를 해당 지역 조합장에게 제출하면 사용시간, 작업면적 등을 고려해 면세유류를 배정할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문제는 임대 농기계 면세유 혜택을 거창군 담당 공무원은 물론 면세유를 취급하는 농협 관계자도 전혀 모르고 있어 농민들에게 홍보될 리가 없었고, 그래서 농기계를 빌려 사용하는 농민들은 비싼 일반 기름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이다.
김훈규 사무국장이 올린 글을 그대로 인용하면,
“- 농업인이 임대한 농기계에 대해서도 면세유가 공급 된다는데 거창군은 농민들에게 홍보가 되었나예?
- 거창군 농업기술센터 농기계 담당 : 저는 처음 듣는 얘긴데요, 면세유 담당자 바꿔드리겠습니다
- 면세유 담당자 : 그래요?! 그런게 있어요?!
- 농림부에서 몇년 전부터 홍보를 했다고 하던데예?
- 아니 저는 처음 듣습니더! 그럼 이제부터 홍보해야......!
- 농협에선 이것 들으신 적 있습니꺼?
- 모지역 농협 면세유 담당직원 : 처음 듣는데요! 그런게 있습니꺼?!“
이같은 현실에 대해 김훈규 사무국장은 “임대 농기계 면세유 혜택은 10년 전부터 시행돼 왔다는데 담당 공무원이나 면세유를 공급하는 농협 담당 직원마져도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어 홍보부족으로 농민들이 비싼 기름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며, “지금부터라도 임대 농기계의 면세유 혜택을 농민들에게 널리 홍보, 영농비를 조금이라고 절감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