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이 예산 부당 집행과 임용 비리 등 총체적인 부실 운영이 드러난 한국승강기대학교에 그동안 지원해 오던 군 예산 지원을 일단 보류키로 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승강기대학에 대한 군 예산 지원 보류는 최근 이 대학에 대한 교육부의 실태조사 결과 부실운영으로 인한 문제점이 많은 데다 책임자 징계요구 등에 따른 후속조치"라고 밝혔다.
군은 올해 승강기대학에 엘리베이터 실습동 건립과 교내 노후시설 보수 등 교육시설 확충을 위해 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거창군의회 최정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영위기에 직면한 지역대학을 살리는 노력은 군민 모두가 함께해야 할 사안이다. 하지만 비리가 있는 대학에 주민들 세금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사회정의에 비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거창대학과 승강기대학 통합 문제를 고민할 때가 왔다"고 했다.
이번에 보류된 예산은 지난해 군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김태경·최정환·권재경 의원이 승강기대학에 대한 교육부 실태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조치에 따라 예산을 승인하자는 부대의견을 제시했지만, 군은 이러한 의견을 반영치 않고 예산을 편성해 의도적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