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직 군의원 동생이 술에 취해 근무외 시간에 면사무소에 찾아가 야간근무중인 공무원을 무차별 폭행,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혀 공직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지난 1일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결과가 주목된다.

 

사건의 발단은 가조면 A씨가 최근 자신의 집 창고가 무너져 슬레이트 지붕이 파손돼 이를 치워줄 것을 가조면사무소에 요청했고, 가조면에서는 이를 치워주기로 했다.

 

그런데 비가 와 작업을 하루 늦추게 되자 이에 불만을 품은 A씨가 지난 25일 오후 7시 께 가조면사무소에 들이닥쳐 자신의 민원을 제때 해결해 주지 않는다며 해당 업무와 관계도 없는 시간외 근무중인 공무원 B씨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무차별 폭행, 살려달라는 애원에도 아랑곳없이 20여분간 폭행이 계속돼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당시 면사무소에는 피해자인 남자 공무원과 여직원 등 2명이 시간외 근무중이었는데 방어하거나 손 쓸 틈도 없이 일방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는 것.

 

이같은 민원인의 무지막지한 폭행에 해당 공무원은 심한 외상과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중이다.

 

이에 거창군공무원노조는 경찰에 강력한 처벌을 요구, 경찰도 본서 강력팀에서 수사를 맡아 조사를 마무리, 지난 1일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혐의로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중이며, 3일 오전 11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공무집행방해의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벌금 1,000만원 이하, 상해의 경우 7년 이하 징역이나 벌금 1,000만원 이하여서 처벌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폭행사건 가해자가 현직 군의원의 친동생이라는 점에서 평소 처신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인의 가족이 상식이하의 경거망동을 함으로서 공직사회 및 지역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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