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기념 ‘거창평화축전'이 3월 22~23일 양일간 거창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거창평화축전 준비위원회(상임공동대표 윤 구)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거창군협의회(협의회장 신승열)가 거창지역 3·1만세운동 100년을 기념키 위해 마련됐다.

행사 첫날인 22일은 ‘평화통일의 시대, 거창의 미래를 전망한다’는 주제로 도립거창대학 다목적강의실에서 학술심포지엄을 열고 국가발전과 미래 거창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둘 째날은 23일 오후 1시 거창군청 앞 로터리광장에서 500여명이 군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거창풍물연합회 식전공연에 이어 개회식을 가졌다.

개회식은 거창YMCA 소속 청소년 대표들이 쓴 독립선언서 낭독, 거창 3.1운동 경과보고. 거창프라임 합창단의 기념노래 제창에 이어, 윤구 상임공동대표의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거창 청소년 대표들은 고려대학교 신용균 연구교수와 함께 작성한 독립선언서를 통해 “우리는 일제로부터 이 땅을 되찾았고, 지금 이 시대의 풍요를 누리고 있다. 선배들이 물려준 강인한 정신으로 절대 물러서지 않고 치열하게 맞서 싸울 것이며, 독립을 포기한 적 없는 우리민족의 의지를 일본은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평화를 위협하는 그 어떤 것으로부터 안전할 권리가 있음을 세계만방에 선포한다”고 낭독해 주목을 받았다.

부대행사로 태극기 그리기, 기념 연필 나누기, 판화 만들기 등도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3·1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거창관내 100개 지역사회단체가 참여했고, 만 명의 지역민이 함께하는 ‘만민회’를 구성해 상징성을 크게 부여했다.

윤구 상임공동대료는 기념사를 통해 “3·1 독립운동 100년을 맞아 그 정신을 기리고, 종교와 이념, 계층을 떠나 지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과 번영을 다짐하는 계기로 만들고자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오늘 이 평화축전을 통해 100년전 기념적 의의를 뛰어넘는 계기로 삼아 거창군의 향후 100년을 전망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거창군민의 의지를 담아 완성해나가는 평화와 희망의 깃발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하고 '거창만세' 삼창을 외쳤다.

이어, 만인회 결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진 후 100년 전 거창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행사로 모든 참가자들이 시가지 행진에 나섰다.

시가지 행진은 거창의 3.1운동과 연관된 유적지 세 곳(포교당, 거창교회, 침류정)을 차례로 돌았다.

포교당에서는 효림 스님의 법문을 듣고, 거창교회에서는 정영화 목사의 기도와 찬양대의 찬양, 침류정에서는 파리장서 운동을 주도한 면우 곽종석 선생을 기리며 거창 향교 주관으로 헌다례 및 축문 낭독에 이어, 다시 로터리 광장에 도착해 마당극과 난타 공연,원불교 정안수 기도회를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거창군협의회 신승열 회장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역사회단체 100여개가 모여 이 행사를 준비했다. 우리 선조들이 독립운동을 했던 것처럼 우리 지역사회의 모든 주민들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행사”라며 “100년 전의 우리 조상님들의 마음을 한 번 되새겨 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전망하는 것이 이 행사의 의미”라고 말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