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소방서(서장 김오년)의 한 노총각 구급대원이 구급차로 산모를 인근 도시의 병원으로 이송중 아기를 분만 받아 화제다.

 

지난 16일 오전 8시 53분 께 산모 정 모(40)씨가 갑자기 산통이 와 급히 119에 전화,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 대구소재 모 산부인과로 이송하던 중 양수가 터지면서 아기를 구급차 안에서 출산케 됐다.

동승했던 구급대원 이완구 소방장은 현장에서 침착하게 아기를 받아내 본의아니게 산파노릇을 하게 됐다.

이 소방장은 마흔이 넘은 노총각으로 성격도 낙천적인데 이날 아기를 받아내고는 "나와 결혼하면 분만에는 문제가 없다"고 농담 한 마디.

한편 거창소방서에 따르면 출산을 위해 인근 도시의 산부인과로 가끔 임산부를 호송하는데 최근 3년간 이송중 구급차 안에서 분만해 구급대원이 아기를 받아낸 경우는 이번을 포함해 총 3건이라고 밝혔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