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북상초등학교(교장 최지영)는 지난 9일 문해 교실 할머니들이 학교에서 학생들과 똑같이 공부하고 생활 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는 북상면 주민자치센터와 연계해 평생교육 차원에서 여러 사정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한 할머니들이 평생 가보고 싶어 했던 학교생활 체험을 위해 마련됐다.

 

학교 관계자는 “칠순이 넘은 할머니들이 옷을 곱게 차려입고 등교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학교에 처음 입학한 학생들의 모습이었다”며, “학교수업 체험은 1~2학년 교실에서 수준별 학습을 통해 학생들과 똑같이 교수․학습 활동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할머니들은 다소 긴장한 듯 보였지만 이내 즐겁게 수업에 참여했고, 할머니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 꽃이 피었다”며 “할머니들의 모습에서 배움의 즐거움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최지영 교장은 “학교를 찾아 준 한글학교 할머니들을 환영하며 늦게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할머니들의 열정에 감탄하고 있으며, 재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북상초등학교 관계자는 “이날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문해 교실 할머니들의 체험수기를 공모해 시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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