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우척현 전투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우척현 전투 전승 제427주년 기념제전'이 지난 8월 16일 거창군 웅양면 우두령 어인 마을 김면 장군 공원에서 개최됐다.
거창문화원이 주최하고 우척현 전투 전승 기념제전 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기념제전에는 거창군 주요 기관·단체장, 당시 전투에 참여한 의병장들의 후손,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해 우척현 전투를 승리로 이끈 의병들의 합동추모제례를 봉행했다.
전승 기념제전은 하성 단노을 풍물패 길놀이를 시작으로 진혼무 공연과 김면 장군 외 우리 고장에서 대표적으로 참여한 8분의 의병 신위에 대한 합동 추모제에 이어 조선의 무혼 24시팀의 전통 무술시연 등이 펼쳐졌다.
특히, 거창문화원 실버청춘연극단에서 거창의병을 소개하는 상황극을 준비해 의병들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을 일깨웠다.
우척현 전투는 임진왜란 초기 김면 등 조선 의병들이 거창을 통해 호남을 침략하려는 일본군과 싸워 승리한 전투다.
당시 거창 북쪽 우척현(지금의 우두령)에 당도한 일본군을 맞아 김면을 비롯한 문위·윤경남·류중룡·변혼·정유명·성팽년 등과 서인손을 비롯한 거창의 산척(사냥꾼)을 중심으로 한 의병이 관군과 합세해 주변에 의병을 매복시켜 일본군 1,500여명을 격파하는 승리를 거둔 전승지다.
임진왜란 발발 3개월 뒤인 선조 25년(1592) 7월 10일(양력 8월 16일) 지례를 거쳐 호남으로 진출하려는 일본군을 김면 휘하의 조선 의병이 거창에서 격퇴한 우척현 전투는 임진왜란 개전 초기에 북로를 통해 호남으로 진출하려는 일본군의 시도를 결정적으로 좌절시킨 전투로 평가된다.
그동안 김면 장군 후손과 지역 주민 중심으로 조촐하게 치루어 왔던 거창지역 의병합동추모제가 3·1 독립만세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처음으로 민․관이 공동으로 행사를 마련해 의미가 깊다.
그러나, 의병들이 애국충정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으나 아쉬운 것은 사당도 하나없이 도로변에서 제례를 지내는 것이 아쉬워 뜻있는 이들은 이곳에 의병들을 추모하는 사당 건립과 우척현 전승 공원이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