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의 훼손에 무게 두고 수사
-거창군, 주민 의견 수렴 후 재설치 등 검토
거창군 가조면 우두산 정상 장군봉 표지석(위 사진. 훼손되기 전)이 장군봉 150m 절벽 아래에서 조각조각난 체 발견됐다.
거창군에 따르면 8월 23일 우두산 장군봉 주변 등산로와 계곡을 따라 집중적으로 수색한 결과 파손된 표지석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위 사진 : 몸통 잔해)
군은 그동안 등산로 관리 인력을 동원해 인근 지역을 샅샅이 찾았지만 산세가 험하고 숲이 우거진 탓에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군 관계자는 “표지석이 발견된 곳은 산이 험준해 접근이 쉽지 않은 곳으로, 표지석이 사라진 이후 근거 없는 추측성 의혹이 무성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군 자체 인력을 투입해 장군봉 주변을 수색한 결과 파손된 표지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위 사진 : 장군석상 안내 표지석)
장군봉 표지석은 발견될 당시 장군상 몸체가 여러 조각으로 깨져 주변 50m 반경에 흩어져 있었고, 받침돌 부분은 안내문이 새겨져 있는 부분과 분리된 채 발견됐다.
군 관계자는 표지석이 발견된 위치 등을 근거로 지렛대 등을 이용해 표지석을 절벽 아래로 밀어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하고 발견 당시 자료를 모아 경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위 사진 : 장군석상 바닥석)
이에, 경찰은 범인을 찾고자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창군은 앞으로 수사상황을 지켜본 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표지석 재설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이 표지석의 훼손과 관련해 무속 행위와 관련이 깊을 것이라는 추정과 함께 내년 총선 출마자 연루설 등 근거 없는 소문이 무성하게 떠돌고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어 경찰의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