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사건으로 희생된 유족들의 단체인 박산유족회(회장 정현주)는 8월 28일 오전 11시 거창군 신원면 거창사건 박산합동묘역 내 ‘517 앙모루’ 정각에서 거창사건희생자에 대한 제례를 올렸다.
이날 제례는 박산유족회 정현주 회장 등 유족회원과 신원면장을 비롯한 유관기관단체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신원면 박산묘역은 거창사건희생자 719명 중 517명이 묻혀 있는 곳으로, 남자묘 1기, 여자묘 1기의 남녀 합동묘로 조성돼 있다.
박산묘역은 거창사건이 발생한 지 3년 후인 1954년 유골을 수습하여 조성됐으나, 1961년 합동묘역 개장명령이 하달돼 또다시 아픔을 겪어야 했으며, 1967년에서야 비로소 합동묘소를 마련할 수 있었다.
합동묘소 앞에는 아직도 글자가 지워진 채 쓰러진 위령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517앙모루(仰慕樓)’란 ‘517명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누각’이라는 뜻이며, 박산합동묘역 제례는 매년 음력 7월28일 거행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