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의 인력 용역업체인 '가나인력개발(대표 정규흥)'소속 20여 명의 노동자들이 거창읍 대동리 (가칭)중앙메디컬병원 신축에 인력을 제공하고도 3개월 채 임금을 못받아 21일 거창읍 대동로타리에서 집회를 열고 체불임금지급을 요구했다.

이 용역업체 정규흥 대표에 따르면 "(가칭)중앙메디컬병원을 신축한 '푸르미건설(진주시 소재)'과 매 달 인건비를 그 다음 달 20일에 받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 인력을 제공해 왔으나 지난해 9월 부터 인건비가 체불돼 피해가 크다"고 밝혔다.

이 업체에 미지급된 인건비는 8,200만 원(총 630명 분)으로, 이 용역회사 외에 직접 고용한 노동자와 건설기계임대 노임 등을 합하면 피해 금액은 훨씬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에 따르면 "'푸르미건설'측이 1월 20일 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미지급된 인건비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며. "'돈이 없다’, ‘분양이 다 되면 돈을 주겠다’며 미루고 있는데 건축주는 건설회사에 대금을 지불한 것 같은데 건설회사가 받은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푸르미건설측은 노동자들의 물과 간식비도 용역업체에 떠넘긴 악덕기업”이라고 성토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푸르미건설과 중앙메디컬병원은 용역 인건비를 즉시 지급하라’, ‘체불 적폐기업 푸르미건설은 각성하라’, ‘악덕 건축주와 건설사는 용역인건비 즉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규흥 대표는 푸르미건설에 대해 진주지방노동청에 임금 미지급으로 신고했으며, 법원에 가압류 및 지급명령을 신청, 법원은 1월 20일 정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여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