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가 지도를 놓고 사업설명을 하고 있다)
거창군이 거창읍 대평리 한들 일원에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계획을 세워 추진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 마찰이 예상된다.
군은 거창읍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 거창읍 소곡, 중산, 내곡마을의 하수처리구역 편입 등 거창읍 지역 개발에 따른 하수발생량 증가에 대비해 거창읍 대평리 74 일원에 하수처리시설 증설 계획을 세웠다.
해당 부지는 옛 88고속도로 폐도로와 광주-대구 고속도로 거창 나들목 진·출입로 간의 농지로, 국농소 마을에서는 600여 미터, 들성 마을에서는 800여 미터, 코아루아파트에서는 900여 미터 거리다.
군은 해당 부지 인근에는 가까운 주거지가 없고 부지 면적이 넓어 장래 확장성에 유리하다는 잇점에다, 지하에 시설을 설치하고, 냄새를 없애는 탈취시설도 있어 주민 생활에 불편을 끼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자 거창읍 대평리와 국농소 마을 주민들이 반발, 9일 열린 거창읍 이장회의에서 대평리 백영도 이장이 “북쪽에는 코아루 아파트가 있고, 남쪽에는 국농소 마을이 있다. 남풍, 북풍이 불면 냄새가 분명히 날 것”이라며 “또, 대상지는 주민들이 산책을 나오거나 운동을 하는 코스인데, 냄새 때문에 운동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근 주민들을 위한 설명회를 한 번도 열지 않고 계획을 대부분 확정한데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백영도 이장은 “이 계획과 관련, 자료에 보면 날짜와 계획까지 확정된 것처럼 나와 있어 동네 주민들의 반감이 크다”라며 “주민의견을 반영치 않고 확정하는 것은 용납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인근마을 주민들은 “이런 중요한 문제를 ‘주민 설명회’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이장 회의에서만 보고하는 건 있을 수 없다”라며 “인근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도 하고 의견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거창군 관계자는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24곳에 하수처리시설이 있는데 마을과 붙어 있어도 주민들이 전혀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지리적으로 차폐되어 있고 거리 등 최적지로 검토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설명회는 부지 매입 전 주민들과 협의해가는 절차”라며 “아직 계획만 있는 상황이며, 신문 공고 등 계속 홍보해나가는 한편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하겠다”고 밝혀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